토마스의 활약은 냉정함과 집중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경기에서 80-67로 승리했다. 3위 현대모비스는 27승 17패로 4위 KGC와의 간격을 2.5게임차로 벌렸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전반전까지 단 1초의 득점 우위 시간을 가져가지 못하며 KGC에게 끌려다녔다. 

좀처럼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한 가운데 3쿼터에서 현대모비스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전 리바운드에서 25-11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15점차(75-60)까지 간격을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전 주춤했던 현대모비스에게 라숀 토마스가 후반전의 돌파구가 되어줬다.

 전반전에서 6점 5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 38%를 기록한 토마스는 후반 들어 15점 10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 

50%를 선보이며 팀의 역전과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이 말해주듯 토마스의 전후반 존재감은 차이가 컸다.

무엇보다 후반에 돌입하며 냉정함을 찾은 게 주효했다. 이날 토마스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것은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집중력까지 흔들리며 전반 야투 성공률이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토마스의 후반전은 전반전과는 정반대였다. 토마스는 추격하는 시점에서 화끈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데에 이어 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1점차(50-51)를 만들었다. 

이우석의 속공으로 역전까지 꿰찬 가운데 곧바로 토마스도 속공으로 2점을 보태며 리드를 유지했다. 

토마스는 3쿼터에만 페인트존에서 10점을 몰아치며 전반과는 확연히 다른 경쟁력을 보여줬다.

유재학 감독은 토마스에 대해 “어제(12일) 연습할 때 국내 선수 수비로 연습했는데 상대 라인업이 달라져서

 (오마리)스펠맨을 막다 보니 당황한 거 같다. 그래서 공격까지 엇박자가 났다. 

그래도 후반에는 (경기력이) 살아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토마스는 현재 현대모비스의 핵심자원이기에 토마스의 경기력에 따라 팀의 승패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지난 수원 KT전(11일)에서는 출전 시간은 15분 남짓이었고 득점도 7점으로 자신의 평균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유 감독의 말에 따르면 토마스도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을 많이 했다고. KT전의 부진을 이날 털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집중력과 되찾은 냉정함이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토마스는 남은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현대모비스의 봄농구행 확정에 앞장 설 수 있을까. 

또한, 토마스와 함께한 현대모비스가 3위를 넘어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도 주목해 보자.

한편, 현대모비스는 15일 서울 SK와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