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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26 2022.02.13 22:15

“또 중국의 음모인가”…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석연찮은 부정출발 판정


사실, 이 장면에서 ‘음모론’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정상은 아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부정 출발은 육안으로뿐 아니라 고성능 광학 시스템으로도 잡아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마지막 조의 부정 출발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 가오팅위(34초32)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국의 차민규(34초39)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34초50)에게 돌아갔다.


일본의 야후뉴스와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13일 관련 의혹이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전했다. 

사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마지막 조로 경기에 나선 로랑 뒤브뢰이(캐나다)와 신하마 다쓰야(일본)였다.

 특히 신하마는 일본 기록 보유자(33초79)로 일본이 이번 대회에 내세운 

500m 스프린터 3명 중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자로 꼽혔다.


그러나 뒤브뢰이의 부정 출발이 선언되며 둘 모두의 리듬이 깨졌다.

 이들은 재출발했지만 루틴이 깨진 탓인지 둘 모두 페이스가 흔들려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신하마는 본인의 최대 강점인 초반 스피드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35초12로 20위로 처졌다.


뒤브뢰이의 부정 출발 모습은 느린 화면으로는 잘 잡히지 않았다. 

기사에서도 관련 화면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뒤 “출발 신호를 알리는 권총에 불이 

들어오기 전에는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여러 반응들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 같은 시각을 감안하더라도 부정 출발 문제는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의혹이 생긴 배경에는 중국 선수가 1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서는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던 중국의 가오팅위 때문에, 

일본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 SNS에서 ‘중국 음모론’이 흘러나왔다.

 관련 장면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퍼져나갔다”고 했다.


첨단을 향하는 감지 센서조차 불신의 대상이 되는 것은 보기 힘든 일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판정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그만큼 떨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하나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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