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 '춤추는 포크볼'이 돌아왔다.

한화 우완 사이드암 김재영(29)은 2016년 홍익대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재영은 빠른 직구와 무브먼트 많은 포크볼을 앞세워 많은 기대를 받았고 

2018년 처음 100이닝을 넘게(111⅓이닝) 던지며 선발로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허벅지 부상으로 5경기 등판에 

그쳤고 그해 공익근무를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재영은 서울과 서산에서 공익근무를 하면서 틈틈이 몸을 만든 끝에 

지난해 소집해제 후 퓨처스에서 4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되찾는 것에 집중했다.

1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 있는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재영은 "선수로 20년 가까이 

야구만 하다가 야구를 놓고 6개월 정도 야구 생각을 거의 안 하고 공무원처럼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녁 되면 한화 경기 보고 있더라.

 소집해제 4~5개월 전부터는 서산으로 이사를 해서 2군 구장에서 몸을 만들었다. 

덕분에 큰 무리 없이 소집해제 후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말처럼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공익근무 시작 전이었던 2019년 3월에도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재활했다. 2019년 7월 18일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김재영은 "6개월 정도 쉰데다 그 전에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쉬는 기간이 길었다. 

마음처럼 잘 안될 때는 답답했다. 

그래도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해보자 싶었다"며 공익 기간 마인드 컨트롤을 떠올렸다.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다시 전성기 구위를 되찾은 김재영은 "직구, 

포크볼은 그대로 유지하되 소집해제 후 커브도 많이 던지려고 했다. 

어느 한 가지 치우치지 않고 세 가지 구종을 골고루 던지려고 하고 있다. 

구속도 2군에 있을 때 144km까지 올라왔다"며 더 다채로워진 볼싸움을 예고했다.

그가 없는 사이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재영은 "원래 막내였는데 군대에 다녀오니 후배가 더 많아졌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도 배울 게 있다. 

(강)재민이 같이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재민이는 특히 착하고 싹싹하다. 좋은 슬라이더가 있어서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마지막으로 "선발이 편하긴 하지만 복귀 첫

 해고 내 자리가 없으니까 1군에 최대한 오래 있으면서 보직을 찾고 싶다. 

3년 쉰 만큼 팀에서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성적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 

팀이 꼴찌하는 것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런 수모 다시 겪지 않게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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