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윙스파이커가 아닌 아포짓으로 코트 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의 신의 한수가 통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 3-0(25-20, 27-25, 27-25) 완승을 거뒀다.
레오와 차지환은 26, 11점 활약을 펼쳤다. 레오의 공격 성공률은 51%를 찍었다. 해결사로 나선 레오였다.
경기 전 6, 7위에 랭크된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었다.
봄배구를 앞둔 상황에서 승점 1이 절실한 두 팀이었다.
OK금융그룹이 승점 3을 획득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3패로 OK금융그룹이 따라붙었다.
OK금융그룹은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선수 레오를 아포짓으로 선발 기용한 것.
차지환과 박승수가 윙스파이커 라인에 들어섰다.
조재성은 매 세트 박승수와 교체돼 서브와 공격력을 발휘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선발에 변화를 줬다.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조재성이 아포짓에서 못 뚫어주는 게 있다.
레오 리시브 면제를 시키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끔 준비를 했다”며 “아포짓 해본 적은 없다.
몇 번 연습은 해봤다. 레오가 리시브와 공격을 하면서 상대 견제를 심하게 받는다.
그래서 준비를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나한테도, 팀에도 모험이다. 잘 돌아간다면 옵션이 더 생기는 거다.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승부를 걸어 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석 감독의 바람대로 레오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좌우 측면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1세트 공격 점유율은 약 48%에 달했지만,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73%, 64%로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냈다.
1세트 공격으로만 8점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레오는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2세트에는 10점을 선사했다.
공격 점유율은 67%,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50%와 45%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현대캐피탈이 레오, 차지환을 상대로 블로킹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3세트 레오, 차지환의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11-16으로 끌려갔다.
박창성 서브 득점으로 17-19로 따라붙은 OK금융그룹.
레오 서브 타임에 23-22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접전 끝에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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