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문제가 생긴 건 벌써 알고 있었다.
전의산(22·SSG)은 "손목에서 '찍' 소리가 났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숨기고 묵묵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처음 오는 1군 캠프를 그렇게, 허무하게 마감할 수는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과욕이었다.
13일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만나 전의산은 당시를 떠올리며 "첫 캠프이기도 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미 다친 오른 손목 상태는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 손목이 아팠고, 그때는 트레이닝파트에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조금 혼났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캠프와 2021년 시작이 꼬인 건 그 의욕 탓이었다.
처지를 바꿔보면 이해가 갈 만했다. 전의산은 2021년
SSG의 제주 1군 스프링캠프 초반 당시 큰 화제를 모은 선수였다.
빠른 타구속도, 그리고 장쾌한 타격에 이은 비거리가 1군 코칭스태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뒤 사실상 처음 받아보는 주목이었다.
팬들은 젊은 거포에 환호했다. 전의산은 이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에는 장사가 없었다.
아쉬움이 컸다. 부상으로 캠프 중도 하차가 결정된 뒤,
전의산은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는 "많이 아쉬웠다. 구단에서 큰 기대가 있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했다.
기회를 내가 발로 걷어찬 것 같았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다시 1군에 갈 것이라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한 번 꼬인 실타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1년이 큰 성과 없이 지나갔다.
재활까지는 좋았다. 전의산은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복귀했다"고 했다.
그러나 스스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더 보여주고 싶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될 것도 오히려 안 됐다. 전의산은 2021년은 '조급함'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그는 "몸도 굳고 야구가 잘 안 됐다. 작년에는 조급했다.
부상 복귀 후에도 너무 긴장이 되고 몸도 굳고, 공도 안 보였다. 내 부주의였다"고 반성했다.
어쩌면 그래서, 2022년을 제주가 아닌 강화에서 시작한 건 다행일지 모른다.
전의산은 팀의 퓨처스팀(2군)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1군에 갔다면 또 마음이 급해졌을 것이고, 지난해 전철을 되풀이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군에는 그런 압박이 덜하다. 캠프 명단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전의산은 "조금의 기대는 있었지만 명단이 나온 뒤 받아들였다.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몸을 잘 만들고 노력하자는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전의산은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3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좌타 거포의 잠재력을 인정받는다.
1군 캠프에서도 타구 속도와 힘은 인정을 받았다. 당연히 이 재능을 다듬고 가꾸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박정권 퓨처스팀 타격코치가 전의산을 돕는 건 그런 이유로 기대가 크다.
전의산은 "타격 포인트가 항상 뒤에 있었다. 뒤에 있는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려하니 힘이 들어가고,
타이밍이 늦었다"면서 "박 코치님께서 내 힘의 70%만 사용하라고 하시더라.
가볍게 스윙하고, 오른손이 더 간결하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상대 투수와 싸우기 위해서는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전의산은 3년차인 올해는 적어도 자신과 싸움만은 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시행착오는 2년으로 충분하다고 믿는다. 전의산은 "조급해지면 안 될 것 같다"며 최우선과제를
짚은 뒤 "올해는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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