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슨이 제대로 폭발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17-11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NBA를 대표하는 두 인기 구단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팽팽한 명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쪽은 홈팀 골든스테이트였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중심에 있던 선수는 33점을 몰아친 클레이 탐슨. 33점은 그의 복귀 후 최다 득점 기록이다. 

특히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2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앞서나갔던 골든스테이트는 위태한 상황에도 계속해서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들어 레이커스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리드를 뺏겼다.

팀의 위기에서 탐슨의 해결사 본능이 폭발했다. 

탐슨은 팀이 6점 차로 뒤처지던 상황에서 앤드원 플레이로 

흐름을 바꾼 뒤 잇달아 점퍼를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밀리지 않은 레이커스는 다시 연속 득점을 해내며 달아났지만, 탐슨은 흔들리지 않았다. 

냉정함을 유지한 탐슨은 곧바로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장면에서 다시 외곽포를 성공한 끝에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경기 후 탐슨은 "정말 멋진 경기였다. 거짓말하지 않겠다. 기분이 정말 좋다. 

그러한 모습이 항상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4쿼터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매번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팀 동료들도 탐슨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테픈 커리는 "우리는 11번(클레이 탐슨의 등번호)을 되찾은 행운아다. 

탐슨의 쇼를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정말 환상적인 마지막 12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십자인대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며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기나긴 재활 기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끝내 팬들 앞에 다시 서며 많은 감동을 줬다.

복귀 후 초반에는 실전 감각 문제로 고전하기도 했던 탐슨이지만, 최근 들어 확실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탐슨은 2월 평균 23.8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51.4%의 성공률로 경기당 4.5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중이다.

승부처에 강한 모습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결정적인 3점슛 2방으로 팀을 구했던 탐슨은,

 이날도 여지없이 승부처에서 맹활약하며 탁월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탐슨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한 번 왕좌에 오르는 것도 꿈은 아니다. 

과연 큰 부상을 딛고 돌아와 위력을 뽐내고 있는 탐슨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