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관계자, 취재진 등 올림픽 참가자들이 경기장과 숙소, 훈련장 등만 오갈 수 

있는 '폐쇄 루프' 방식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일부 좌석이 관중에게 개방된다. 

덕분에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와 달리 이번에는 개회식에도 제법 많은 사람이 자리를 채웠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외 관람객은 입장할 수 없고, 중국인 또는 중국에 머무는 이들 중에서도 사전에 선택된

 이들만 현장 관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좌석 점유율은 50%를 넘기지 않는다.

총 15만명이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추첨됐는지 확실히 나온 기준은 없다.

기본 원칙은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다. 실제 개회식과 각종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일정 간격을 둔 채 앉았다. 관계자들과 외부 관중의 동선은 완전히 구분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육성 응원은 금지되지만 지켜질 리 만무하다. 순간의 흥분을 감추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대다수가 중국 관중으로 구성된 만큼 중국

 선수가 메달을 따거나 좋은 장면을 만들면 순식간에 경기장은 환호로 뒤덮인다.

지난 12일에도 그랬다.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가오팅위(중국)가

 34초32의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자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졌다. 가오팅위의 우승이

 확정됐을 때에는 더 큰 목소리가 스피드스케이팅오벌을 뒤덮었다.

11일에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이준서가 500m에서 실격 처분을 받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매뉴얼대로라면 경기가 끝난 후 폐쇄 루프 내에 포함되지 않았던 관람객들은 곧장 집으로 가야한다. 

물론 잘 지키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다행히 11일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 후 지금까지

 경기장을 찾은 관중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0명이다.

폐쇄 루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대회 개막이 1주일을 넘기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인원이 줄어든 덕분이다.

긍정적인 수치를 확인한 조직위는 관중 입장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황춘 조직위 전염병예방국 

부국장은 "전염병이 잘 통제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중을 받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폐회식에서는 개회식보다 더 많은 인원이 현장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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