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다시 긴 연패의 늪으로 빠져가고 있다.

삼성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77-90으로 졌다.

경기 전 이규섭 감독대행은 “토마스 로빈슨이 경기 전날인 11일 훈련에 합류했다. 트레이너와 상의 

후 제한적으로 출전시킬 것”이라며 로빈슨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다니엘 오셰푸가 여전히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로빈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

로빈슨은 이를 알고 있다는 듯 경기 초반부터 삼성의 공격을 주도했다. 8점 1어시스트로 삼성의 

초반 10점에 모두 관여했다. 로빈슨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삼성은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보이며 2쿼터 초반까지 리드를 잡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변수는 2쿼터 중반에 나왔다. 로빈슨이 공격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 

심판은 공격 실패 후 백코트를 하던 로빈슨이 항의하는 동작을 취하자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문제는 로빈슨이 이 파울로 4번째 반칙을 범했다는 것. 아직 경기 종료까지는 25분이나 남은 시점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규섭 감독대행은 로빈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신 이 감독대행은 이원석을 투입하며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상대 외국 선수와의 매치업이 되지 않는 탓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이는 

LG에게 기회가 됐다. LG는 이재도가 하이포스트를 마음껏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결국 끌려가던 LG는 분위기를 바꾼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이 되자 로빈슨이 없는 삼성은 완벽히 다운됐다. 지역방어가 무너지며 후반 시작부터 3점 2방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공격에서 리바운드를 내주며 상대의 빠른 속공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점수차가 10점 이상 벌어지자 삼성은 로빈슨을 다시 투입했다. 하지만 반칙이 4개인 로빈슨은 수비에서 

별다른 동작도 취할 수 없었다. LG는 이를 놓치지 않고 마레이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시켰고,

마레이는 후반에만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한 삼성은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이번에도 상대가 아닌 스스로 발목을 잡으며 자멸했다. 

특히 외국 선수가 한 명이었기에 로빈슨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로빈슨은 불필요한 동작으로 2쿼터 중반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외국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의 7연패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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