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 사냥에 나선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나선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캐나다와 우승을 다툰다.
여자 계주는 지난 9일 준결승 2조에서 캐나다(4분05초893)에 이어
2위(4분05초904)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에이스 최민정이 장기인 바깥 돌기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따냈다.
여자 쇼트트랙은 계주 종목 절대 강자로 통한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대회서 정상을 놓쳤지만,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에서 다시 2연속 금빛 질주를 펼쳤다.
여자 대표팀이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계주 종목 금메달만 무려 6개다.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서 계주 멤버로 금메달을 딴 심석희(서울시청)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2개월 징계를 받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지만,
악재를 계기로 팀은 더 똘똘 뭉쳤다.
혼성계주와 여자 500m에서 고개를 숙였던 최민정이 지난 11일 여자
10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분위기도 올라왔다.
베이징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큰 아픔을 겪었던 최민정은 은메달을 딴 뒤 펑펑 울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등은 최민정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최민정이 물꼬를 튼 여자 대표팀은 계주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물론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 대표팀은 단 한 번도 3000m 계주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중국에서 열렸던 1차 대회는 3위에 머물렀고, 2차 대회는 2위, 3~4차 대회는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최민정이 부상으로 1, 2차 월드컵을 뛰지 못했지만, 돌아온 뒤에도 3, 4차 대회에서 더 부진했다.
4번의 월드컵 계주 결승 모두 중국과 네덜란드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4차례 월드컵 중 3번이나 우승했다. 여자 1000m에서
최민정을 제치고 우승한 수잔 슡탱이 간판선수다.
중국도 홈 이점을 안고 싸운 1차 대회에서 네덜란드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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