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이 나오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1)이 12일 전라남도 고흥군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겨우내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소감을 밝혔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131경기 타율
2할4푼9리(413타수 103안타) 22홈런 83타점 OPS .802로 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타격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오프시즌 키움이 FA 시장에서 박병호를 떠나보내자 팀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해졌고
이어서 박동원의 트레이드설도 KIA 등 구체적인 팀이 거론되는 가운데 겨울 내내 계속됐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고 박동원은 키움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동원은 “트레이드설이 나오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나를 인정해주는 팀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더 잘해야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동기부여도 된 것 같다.
다들 새해가 되면 ‘살을 빼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번 트레이드설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겨우내 느낌 감정을 설명했다.
올 시즌은 박동원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갑자기 더 잘한다고 해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박동원은 “내가 한 해 잘한다고 (양)의지형이나 (강)민호형처럼 많이 받을 수는 없다.
욕심 안부리고 하던대로 하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타격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동원은 “내가 땅볼을 조금 많이 치는 편이다.
잘맞은 땅볼도 많이 나오는데 이 타구들이 발사각도가 높아지면
안타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발사각도를 높일 수 있는 연습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올 시즌 더 좋은 활약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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