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우승 선언한 대구-제주 전북 천하 K리그 판도 지각변동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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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우승 선언한 대구-제주 전북 천하 K리그 판도 지각변동 일으킬까

토쟁이티비 0 578 2022.02.12 12:22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K리그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은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전북은 K리그 5연패라는 신화를 일궈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성장세를 간과할 수 없다. 두 팀은 올 시즌 상위스플릿과 ACL 진출이 아닌 리그 우승을 목표로 선언했다.

 

'상위권 안착' 대구, 가마 감독 체제로 우승 꿈꾼다

 

대구는 2018시즌 처음으로 FA컵을 들어올리며 신흥 강호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019년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만 2000여 석으로 아담한 규모지만 관람하기 적합한 시야, 최신식 시설까지 더해져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무엇보다 인기를 넘어 성적마저 잡은 것이 흥행의 원동력이다. 2019시즌부터 시민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리그 3위는 대구 역대 최고 성적이다.

 

대구는 계약이 만료된 이병근 감독과의 동행을 마감하고, 올 겨울 가마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며 변화를 꾀했다. 

가마 감독은 대구FC 조광래 대표와 인연이 깊다. 과거 2008년 경남FC 코치로 조광래 감독과 호흡을 맞춘 뒤

 A대표팀에서도 코치직을 수행했다. 가마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상위권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다.

 

대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변화의 폭이 컸다. 황순민, 츠바사, 박기동이 FA로 팀을 떠났으며, 

올림픽 대표 출신의 김재우와 정승원은 각각 대전, 수원삼성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보강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수비진의 업그레이드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 시즌 가장 큰 약점이었던 

수문장 자리에 오승훈을 영입했다. 또, 좌우 풀백은 한국 대표팀의 풀백 홍철과 성남에서 맹활약한 이태희를 

합류시키며 단단함을 더했다. 중앙 수비의 핵심인 홍정운과 재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정태욱, 조진우,

 김우석과 더불어 풍성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공격은 두 외국인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가 버티고 있어 큰 걱정이 없다.

 

가마 감독은 지난달 25일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강도 있는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목적 없는 볼 점유가 아닌 전진적으로 

목적 있는 볼 점유를 하고 싶다"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한 김우석과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장성원의 합류가 빨리 이뤄진다면 대구는 완전체를 형성하게 된다.


제주, 전 포지션 걸쳐 폭풍영입... 우승 위한 재료 갖췄다

 

제주는 2019년 강등의 아픔을 딛고 2020시즌 남기일 감독 체제로 탈바꿈 이후 1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했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승격 첫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선언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국영, 신진호 등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영입이 불발되면서 뚜렷한 전력보강 없이

 2021시즌에 돌입한 제주는 최종 4위로 마감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4위에 만족하지 않고 겨울 동안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장 공을 들인 포지션은 허리진이다. 

최영준, 윤빛가람을 영입하며 폭풍영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창민의 상무 입대가 불발되면서 제주는

 올 시즌 이창민-최영준-윤빛가람이라는 세 명의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를 보유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다. 골키퍼 김동준, 수비수 안태현과 이지솔, 윙어 류승우, 공격수 김주공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물갈이했다. 실질적으로 1년 만에 새로운 팀으로 변모한 셈이다.


여기에 2021시즌 22골로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와 외국인선수 제르소가 건재하다. 

올 시즌 제주가 전북, 울산을 위협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폭풍 영입으로 충분한 재료가 마련된 이상 좋은 요리를 만드는 몫은 남기일 감독이다. 그는 "항상 상대

 지역에 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는다면 더 

많은 찬스가 날 것"이라며 "골이 많이 터져야 팬들이 즐거워한다. 

찬스를 많이 만드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주로 3-4-3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한 남기일 감독으로선 상황에 따라 3명의 미드필더를 모두 

포진시키는 3-5-2로의 전환도 고려할 수 있다. 전술적 운용 폭이 넓어진 것은 제주에게 큰 호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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