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북미의 전통적인 동계 스포츠 강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썰매에서 한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체계적인 투자로 선수를 육성하고, 장기 관리 노하우를 어느 정도 쌓으면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중국 역시 약 8년 전부터 육상 등 다른 종목 유망주들을 썰매 선수로

 전향시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린 한국을 롤 모델로 삼고 중국은 베이징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한국 대표팀의 외국인 스태프들을 데려갔습니다.

특히 스위스 출신 장비 전문가 2명, 캐나다 출신 드라이빙 코치, 

스프린트 코치 등 4명의 스태프를 영입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 남고 싶어 했지만 중국이 연봉 두 배 이상을 불러 

영입 제안에 응했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중국이 썰매 3종목 중 진입 장벽이 낮은 스켈레톤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것도 

한국이 쓴 '평창 신화'에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루지는 썰매를 미세하게 조종할 수 있어 늦은 나이에 입문해서는 

세계 '톱 레벨'에 근접하기 힘듭니다.

봅슬레이는 썰매 성능이 성적을 많이 좌우합니다.

반면, 스켈레톤은 루지와 다르게 미세 조종이 어렵고, 서서 스타트하기 때문에 하체가 좋은 

유망주를 집중 육성하면 짧은 기간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중국은 남자 스켈리톤 간판 겅원창이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덕에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을 추가로 따냈습니다.

그런데 겅원창이 정작 올림픽을 앞두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대회 직전 선수를

 교체해 후배 예원강과 인정을 올림픽 무대로 올렸습니다.

옌원강은 어제(11일) 끝난 남자 스켈레톤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중국이 썰매 종목에서 수확한 사상 첫 메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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