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뛰는 야구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김평호(59) 코치가 부임하면서
팀 전체적인 기동력을 높이려고 한다. 단순한 도루 수치 뿐만 아니라 한 베이스를 더 점유할
수 있는 DNA를 심으려고 한다. 외야 수비 강화 역시 김 코치의 몫이다.
현재 롯데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바쁜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런 분주함을 김 코치는 즐기고 있다.
NC로 떠난 손아섭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고 팀 전체적인 스피드도 끌어올려야 한다.
얼리 워크조 훈련부터 엑스트라조 훈련까지 모두 홀로 담당하며 오랜 시간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다.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기간을 따지면 4달 가까이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셈이다.
김평호 코치는 “외야 부문은 내가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라고 웃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선수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만족스럽다.
이어 “이제 선수들도 자리가 비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그래서 경쟁 심리가 생겼다.
얼리 워크와 엑스트라 훈련 하는 선수들을 나름 배분을 하고 있는데, ‘저도 수비 훈련, 주루 훈련을 더
하고 싶습니다’라고 요청 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팀이 발전되고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방법은 다르지만 똑같은 요청이 들어온다고. 그는 “베테랑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이 커
가는 게 보일 것이다. 승부욕이 생겨서 살짝 다가온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하게끔 많이 유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주루와 외야 수비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김평호 코치지만 특별한 지도법은 없다고. 그는 “내가 왔다고
해서 지도하는 게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알고 있는 것들, 잊어버린 것들을 한 번 더 상기시켜주려고
한다”라며 “그리고 선수들이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주루를 할 수 있게끔 주문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의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코칭스태프부터 달라지려고 한다. 김 코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실패해도 되고 실수해도 괜찮다는 주문을 감독님께서 많이 하신다. 그래서 코치들도 선수들에게 주문을 하고
있고 함께 호흡을 하면서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흐름은 괜찮다. 선수들도 달라진 팀의 방향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잘 받아주고 있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라면서 “지속적인 반복 훈련으로 실전에서 똑같은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 기본을 반복하되
특정 상황을 설정해서 응용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올해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더불어 팀이 추구하는 뛰는 야구의 방향성, 현재 하는 훈련들이 옳다고 믿는다.
김평호 코치는 “올해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져서 투수들에게 유리한 시즌이 될 것 같다. 결국 1점 내기가 힘들어지는데
외야 수비에서 한 베이스를 덜 보내고, 주루에서는 악착같이 한 베이스를 더 가게 하려고 해야 한다.
그런데서 팀 전력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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