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휘청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에서 각각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된 선수가 1명씩 나왔다고 밝혔다. 남자부 현대캐피털에서 코치
등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남·녀부 구분 없이 감염을 우려해야 하는 셈이다.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추가 확진자를 파악하기
위해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프로배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여자부 현대건설 3명과
한국도로공사 7명, KGC인삼공사 7명을 포함해 총 1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KOVO는 도로공사와 인삼공사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여자부 정규시즌 일정 진행을 중단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는 두 구단 이상에서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이 되지 않을 경우 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당장 12일 경기가 취소됐고, 여자부 리그는 21일 재개하기로 했다.
리그 재개 날짜는 정해졌지만, 다른 구단에서 확진자가 또 나오면 격리
기간 등을 고려해 일정이 또 바뀔 가능성도 있다.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아직 잠잠하다. 현대캐피탈도 선수와는 무관한 코치진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를 치르는 데 지장은 없다. 남자부는 중단 없이 정규리그를 그대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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