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전북지역 출마 예정자들이 

표심을 얻고자 다채로운 이색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참신한 공약이 많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도 없지 않아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중 익산시장 후보는 익산에 설치된 교도소 세트장 옆에

 '조폭박물관'을 건립하자는 화제성 강한 제안을 내놓았다.

경찰대 출신이자 익산경찰서장을 지낸 김 후보는 "지난 10년간 익산에서는 여러 차례의 패싸움, 

수천만 원대 도박 사건, 오락실 투자금 갈취, 투자신탁회사 수십억 횡령, 천억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조폭 관련 사건이 벌어졌다"며 "엉뚱한 발상일지 모르지만, 

이런 오명을 브랜드 삼아 익산에 '조폭박물관'을 세워보면 어떨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제안에 누리꾼들은 "재미있고 기발한 발상"과 "조폭 도시라는 나쁜 이미지가 있는데, 

박물관까지 만들어 홍보한다면 익산을 두 번 죽이는 꼴"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했다.

김 후보는 "박물관은 조폭 문화에 대한 문제를 극복해 지역발전을 모색하자는 차원의 발상으로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구상이었다"면서 "없어져야 할 과거의 행태와 그 폐해가

 청소년 교육 등으로 이어져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재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는 도내

 14개 시·군에 한 개 이상의 대기업 유치, 새만금에 골프장 50개 조성을 공약했다.

문택규 군산시장 후보는 자연적 특성을 활용한 사계절 바람 

축제를 개최해 '바람의 도시 군산'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문 후보는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군산에서 바람은 관광 상품에 이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자원"이라며 "연, 

바람개비, 풍차, 돛단배, 범선 등을 활용해 6차 산업으로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 정책에 공을 들인 조용식 익산시장 후보는 오지 버스 노선에 사는

 65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500원 행복택시' 운행을 약속했다.

이 밖에 셋째 자녀 출산 시 차량구입 보조금 지급, 지역 농촌 RE100(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 실현 등의 공약도 있었다.

이를 두고 한 유권자는 "후보들의 약속이 공약(公約)이 될지 공약(空約)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표만을 생각한 공약이 보인다"며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인지 꼼꼼히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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