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밖에 있지 않았지만 대구가 편하다. 오래 되었어도 2년이라는 

시간이 무시하지 못할 기간이라서 친숙한 느낌이다.”

12연승을 질주 중인 서울 SK는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SK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이 중 2명은 선수다.

그럼에도 평소와 똑같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차분하게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허일영은 “지금 상황이 조심한다고 해도 (코로나19에) 안 걸리면 이상할 정도로

 확진자가 많이 늘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어디서 걸렸는지도 모른다. 누굴 탓할 것도 아니다. 

안타깝다”며 “어쩔 수 없이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해야 한다. 신경이 안 쓰이면 거짓말이지만,

 최대한 집중을 해야 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13연승의 길목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난다.

허일영은 “선수들 모두 연승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경기만 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까지도 연승을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했다”며 “물론 두 명의 선수가 빠지지만 

최대한 우리의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있을 거다”고 했다.

SK는 가스공사와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허일영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는데 3점슛 성공률(37.8%)도 괜찮고, 리바운드(40.5-33.8)에서 앞서서

 가스공사에게 이길 수 있었다. 이전 경기에서는 리바운드에서 앞섰다”고 가스공사에게 

강한 원동력을 3점슛과 리바운드로 꼽았다.

허일영은 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평균 16분 35초 출전해 5.8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3점슛 

성공률 60.0%(6/10)가 눈에 띈다. 상대팀별 기록을 살펴보면 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고, 대구 원정 경기에서는 4개 중 3개를 넣었다.

허일영은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해서 던졌다”며 “2년 밖에 있지 않았지만 대구가 편하다.

 오래 되었어도 2년이라는 시간이 무시하지 못할 기간이라서 친숙한 느낌이다”고 

가스공사를 만나면 3점슛 성공률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SK는 이날도 훈련을 마친 뒤 하프라인 슛 대결을 펼쳤다. 전희철 SK 감독이 가장 먼저 성공한 선수에게

 사비로 상금을 준다. 좋은 팀 분위기를 위해 모든 팀이 애용하지만, 

SK는 유독 많이 하는 편이다. 이날은 허일영이 혜택을 받았다.

허일영은 “상금을 받는 게 꽤 많이 되어서 몇 번이나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경기에는 큰 영향이 

없는데 팀 분위기에는 도움이 된다. (전희철 감독이)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시는 거다. 

엄청 많이 하신다. (상금을) 꽤 많이 쓰신 거 같다. 성적이 좋고, 기분이 좋아서 하시는 거 같다”고 했다.

SK는 당분간 코로나19 확진 선수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

허일영은 “휴식기 전까지 4경기 남았다. 일정이 대구(12일)와 서울(13일 vs. 삼성),

 울산(15일, vs. 현대모비스)과 서울(17일, vs. 삼성)로 빡빡하다. 코로나19를 조심하면서, 연승을 신경

 쓰지 않고 SK의 농구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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