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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45 2022.02.12 09:30

“주춤하면서 던지는 것과 바로 던지는 게 자신감의 차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7승 22패로 7위다. 6위 원주 DB(18승 22패)와 8위 창원 LG(17승 23패)

 사이에 반 경기 차이로 끼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바뀐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쏟아진 걸 감안하면

 잘 버티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자 경기 내용도 좋아졌다.


이 가운데 3점슛이 돋보인다. 지난 달 9일까지만 해도 3점슛 성공률은 33.0%(280/848)였지만,

 최근 8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률 43.0%(96/223)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9월 열렸던 KBL 컵대회를 통해 뛰어난 3점슛 능력을 뽐낼 

것을 예고했고, 그 기대를 이제서야 보여준다.


이렇게 3점슛 성공률이 달라진 건 전현우의 역할도 크다.


전현우는 오프 시즌 허리 부상 등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시즌 초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자신감도 떨어졌던 전현우는 이제서야 3점슛 감각을 제대로 찾았다. 

전현우는 최근 8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5.8%(24/43)를 기록 중이다.


전현우는 11일 대구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7일 예정되었던) 안양 경기가 불가피하게 연기되었다. 

(6위 경쟁을 하는) LG, DB에게 이겼는데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도 중요하다”며 “SK와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족했던 것과 안 되었던 걸 복기하고, 잘 되었던 것까지 훈련하며 손발을 맞췄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7일 안양에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준비하다가 대구로 내려왔다. 흔치 않은 경험이다.


전현우는 “코로나19가 많이 확산되어 있다는 걸 느꼈다. 진짜 조심해야 한다.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팀도 

똑같은 상황이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면 다행이다. 저 또한 평상시에 더욱 더 손을 더 잘 씻고,

 마스크도 더 잘 쓰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DB와 우리 빼고 나머지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제는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조심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더욱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12일 12연승 중인 SK를 만난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SK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날 승리한다면 시즌 첫 3연승이자 전 구단 승리까지 거둔다.


전현우는 “SK에게 일방적으로 진 경기도 있지만, 시소 경기를 하다가 리바운드와 속공 때문에 진 경기도 

있다”며 “제가 SK와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 경우가 있어서 이번에는 이런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속공을 최대한 안 주고, 리바운드도 최대한 대등하게 가져가면 승리가 따라올 거다”고 했다.


전현우는 최근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좋다고 하자 자신감을 비결로 꼽았다.


“아직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시즌 초반도 중요했지만, 감독님께서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어서 (남은 경기들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차바위 형이 들어와서 ‘현우야, 네가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힘들어 했는데 내가 궂은일을 더 할 테니까 슛을 자신있게 던져라’고 말을 해준다.

 두경민 형, 김낙현 형도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패스도 찾아서 주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시즌 초반에도 제가 연습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똑같이 연습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시즌 초반부터 자신감을 주셨는데 제가 제 스스로 의심했다. 

앞으로 15경기가 남았는데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


시즌 초반 경기보다는 3점슛이 많이 들어가고 성공률이 좋아졌지만, 주춤하면서 던지는 것과 바로 던지는 

게 자신감의 차이다. 던지는 건 똑같이 던진다. 하지만, 생각 없이 자신 있게 던지는 것과 

주춤하면서 던지는 것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즌 초반 기복이 있었다고 해도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전 중인 전현우는 “조금 부상이 있었지만, 경기를 다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전 경기를 뛰었고, 이번 시즌에도 다 뛰고 있다”며 “감사한 일이다. 

부상자가 많이 나와서 경기를 다 뛴 것일 수 있지만, 경기를 다 출전하는 건 감사하다. 

그만큼 또 성적이 좋았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건데 지금 우리가 6위 경쟁을 하고 있어서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우리 팀 선수들 대신 그만큼 뛰었기에 감사하다”고 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전현우의 슛 감각뿐 아니라 수비 능력도 좋아졌다고 평가한다.


전현우는 “감독님께서 저에게 상대팀 에이스를 막으라고 하시는 것도 아니다. 제가 잘 하는 건 잘 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잘 될 때도 있고, 

슛이 몇 번 안 들어가면 그런 것까지 무너져서 (수비 부진이) 부각이 되었다. 감독님께서 코트에 

들어가서 뭘 하면 슛을 잘 넣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두드러질 수 있는지 말씀해주신다”며 “제가 

능력과 자신감 부분에서 시즌 초반에는 떨어졌지만, 감독님께서 근래에는 슛 패턴도 만들어주시고, 

기죽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전 경기를 다 뛴 것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거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가 근래 경기에서 보답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최대한 연패없이 많은 경기를 이겨야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전현우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쟁하고 있다. 다른 팀이 져서 우리 팀이 올라가는 걸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게 최선이다”며 “어찌 되었던 정영삼 형, 

조상열 형 빼고는 다 복귀했다. 저도 아픈 부위도 있고, 다른 선수들도 다 그렇다. 그럼에도 대구에서 처음 치르는 

시즌이니까 똘똘 뭉쳐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팬들과 함께 봄 농구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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