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브루노 라즈 감독의 지도력을 통해 유럽대항전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간) "라즈는 하루에 두 번 이상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전술 비디오 분석 세션을 진행하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울버햄튼 팬들은 라즈를 통해 다시 한 번 유럽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해 여름 변화가 불가피했다.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누누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았고 포르투갈 출신 라즈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라즈 감독에 대한 중간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울버햄튼은 22경기를 소화한 현재 10승 4무 8패(승점 34)를 기록하며 8위에 랭크돼 있다.

 7위 토트넘(승점 36)과 격차는 불과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조금만 순위를 끌어올린다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즈 감독의 혁명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프레젠테이션 룸을 만드는 것이었다. 

누누 감독 밑에선 경기 전 단 한 번의 미팅에 익숙해진 선수들에게 상당한 변화였다. 

라즈 감독은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하루에 최소 두 번 이상 비디오 분석 세션을 갖고 있다.

라즈 감독의 디테일한 지도에 울버햄튼의 수비가 달라졌다. 

울버햄튼은 22경기에서 단 17개의 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1위 맨체스터 시티(14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실점이다. 

라즈 감독은 시즌 전 선수들을 불러놓고 "다른 팀과 경기를

 할 때 그들이 우리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

 대신 그들이 우리가 이기기 힘든 팀이라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 

공을 잃어버리면 상대하기 힘든 팀이라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수비를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라즈 감독은 열정남으로도 유명하다. 이 매체는 "전체적인 

그림은 누누 시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사뭇 다르다. 

누누는 훈련 세션 중 옆에 서서 관찰하는 반면 라즈는 끊임없이 움직인다"며 "라즈는 

아침 식사 시간에 도착해 오후 6시 직원들의 퇴근시간까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한다. 

라즈의 가족들은 포르투갈에 거주 중이며 새로운 직업에 마음과 영혼을 바쳤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헌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라즈의 열정적인 직업 의식을 설명했다.

라즈 감독의 디테일과 열정을 통해 울버햄튼은 다음 시즌 유럽 무대를 꿈꾸고 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황희찬도 다시 한 번 유럽대항전을 누빌 수 있는 기회다.

데일리메일도 "울버햄튼이 유럽대항전 진출을 성공할 수 있다면 라즈의 대형 

스크린(프레젠테이션 룸)은 확실히 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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