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다혈질 외국인과 신경전 눈빛+서브로 제압 통쾌했다 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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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다혈질 외국인과 신경전 눈빛+서브로 제압 통쾌했다 지고 싶지 않았다

토쟁이티비 0 625 2022.02.12 07:28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1·등록명 알렉스)는 다혈질로 유명하다.

 상대팀 선수는 물론 감독, 심판 상대로도 신경전을 벌인다. 

지난달에는 범실 후 자신에게 되돌아온 공을 관중석으로 걷어차 경고를 받기도 했다.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삼성화재전에도 알렉스는 신경이 날카로웠다.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조금씩 화가 쌓이기 시작했다.

 결국 3세트에 신경질적인 반응이 터졌다. 4-4에서 백어택 공격이 빗나가며 리드를 내준 뒤였다. 


네트 너머의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30)과 신경전이 붙었다. 

동료 선수의 빠른 제지로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황승빈을 바라보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자 황승빈도 지지 않았다. 매서운 눈빛으로 알렉스를 노려봤다. 기싸움이었다. 


눈빛 싸움에서 지지 않은 황승빈은 서브로 알렉스를 제압했다. 7-6에서 서브권을 얻은 

황승빈은 알렉스 쪽으로 목적타를 넣어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알렉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스코어가 벌어졌다. 9-6 리드에서 황승빈은 다시 알렉스 쪽으로 서브를 넣었다. 

선상에 걸치는 절묘한 서브에 알렉스가 얼어붙었다. 또 한 번의 서브 에이스.

 황승빈은 담담한 표정으로 반대 코트를 바라봤고, 알렉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경기 후 황승빈은 알렉스와의 신경전에 대해 “블로킹에 참여한 뒤 착지하면서 중심을 못 잡았다. 

네트를 터치할까 싶어 잠깐 정면을 보고 서있었는데 알렉스가 나를 쳐다봤다. 

기분이 나빴는지 무슨 말을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황승빈은 “신경전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도 지지 않아야 한다.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 나도 조금 더 강하게 맞섰다”며 알렉스 쪽으로 

연이어 서브 에이스를 성공한 것에 대해선 “속으로는 통쾌했는데 일부러 차분한 척을 했다”고 답했다. 


이 장면을 두고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그만큼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컸다”고 칭찬했다.

 황승빈의 기싸움으로 3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7위에서 4위로 도약한 삼성화재는 3위 우리카드와 승점을 6점차로 좁혀 봄배구 희망을 살렸다. 

황승빈은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려면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 차이를 좁혀야 한다. 

연패를 하지 않으면서 승점을 챙겨 뜻깊은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황승빈은 주전 세터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 시절 한선수의 그늘에 가려 백업이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준비된 주전 세터답게 안정된 토스와 경기 조율을 뽐내고 있다. 

팀 내 백업 세터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지치지 않고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 고희진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황승빈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한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지난 시즌 승수와 승점을 넘어섰다. 


황승빈은 “삼성화재에 오면서 지난 시즌보다 팀이 많이 이기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목표는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 지난 시즌 5라운드에 삼성화재는 순위 싸움이 불가능한 위치였는데

 올 시즌은 끝까지 뒤처지지 않고 있다. 봄배구도 가능하다”며 “(주전으로서)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배우는 시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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