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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61 2022.02.11 17:07

일본서도 베이징동계올림픽 판정 논란

“팔 30㎝ 벌리던 방식이 만세 자세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실격 판정 논란은 일본에서도 뜨겁다. 

한국의 쇼트트랙처럼 일본은 스키점프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판정 피해를 입었다. 

일본 스키대표팀의 사이토 치하루 감독은 자국 선수 다카나시 사라의 실격으로 

이어진 복장 측정이 국제스키연맹(FIS)의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사이토 감독은 11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FIS 스키 월드컵과 측정 방법이 달랐다.

 재측정을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는 다카나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몸에서 30㎝가량 팔을 벌려 복장을 측정하지만, 

다카나시에겐 ‘만세’ 자세를 요구했다. 다카나시는 그 자세로 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카나시는 지난 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복장의 허벅지 부분이 규정보다 2㎝ 크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같은 사유로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 다니엘라 스톨츠(오스트리아), 

안나 스트룀, 실리에 옵세스(이상 노르웨이)가 모두 실격 처리됐다.


선수들은 지난 5일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에서 입은 복장을 혼성 단체전에서도 사용했다. 

그중 알트하우스는 여자 노멀힐 은메달을 차지했다.

 심판진이 같은 복장을 놓고 한 번은 은메달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다른 한 번은 실격 판정을 내린 셈이다. 

독일은 혼성 단체전에서 알트하우스의 실격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다카나시처럼 복장 측정 방식에서 FIS의 일반적인 방식과 달랐다는 주장은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서도 나왔다. 

실격을 당한 노르웨이의 옵세스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판진이 혼성 단체전을 

앞두고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복장 치수를 측정했다. 평소와 다른 자세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FIS는 스키점프에서 복장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규정보다 큰 유니폼은 날개 효과를 내 더 멀리 날아가도록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복장 크기에서 허용되는 오차는 남자부 1~3㎝, 여자부 2~4㎝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다른 방식으로 복장을 측정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트위터에선 일본 이용자를 중심으로 복장 재측정, 혹은 재경기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온다. 

한 일본 이용자는 “우승후보도 아니었고 결국 최하위에 머문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하지도 

않았으니 무더기 실격 판정에 대한 항의를 할 곳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경기에서 복장을 측정한 대회 관계자는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측정하지 않았다. 

실격을 당한 선수에게 안타깝지만 규칙은 규칙이고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격을 당한 선수들은 FIS 규정을 충분히 숙지할 만큼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다카나시만 해도 월드컵 61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했고, 

2018 평창 대회를 포함해 동계올림픽만 세 번째로 출전한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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