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3개 대회 우승자의 평균 나이는 22.3세였다. 

반면 그 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들의 평균 나이는 31.6세나 됐다. 

남녀 챔피언들의 평균 나이가 무려 9.3세 차이가 난 것이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22년 2월 현재, 톱랭커들의 나이를 보면 LPGA 투어는 오히려 

정체되거나 많아지는 반면, PGA 투어는 '20대 영건 천하'가 활짝 열린 분위기다.

일단 남자골프 세계랭킹 '빅3'가 모두 20대다. 27세의 화끈한 남자 욘 람(스페인)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고 2위와 3위는 '24세 동갑내기'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다. 

세계랭킹 10위까지 확대하면 20대 골퍼가 8명이고 15위까지 넓히면 12명이 20대 영건들이다. 

4위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 7위 저스틴 토머스(28·미국), 8위 잰더 슈펠레(28·미국), 

9위 캐머런 스미스(28·호주), 10위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 11위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 

13위 조던 스피스(28·미국), 14위 샘 번스(25·미국) 그리고 15위 스코티 셰플러(25·미국)도 20대다. 

반면 30대 골퍼는 5위 더스틴 존슨(37·미국), 6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 

12위 루이 우스트위젠( 39·남아프리카공화국) 3명 뿐이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5'의 평균 나이는 28.73세. 20년 전 32세가 조금 넘었고, 

10년 전 31세를 살짝 넘긴 것과 비교하면 20대 골퍼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갈수록 코스 전장이 길어지는 남자골프 투어에서 300야드 

이상 장타를 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부상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경험 부족이 단점이었지만 많은 주니어 대회 출전을 통해 이를 만회하고 있다. 

또 여자친구나 가족이 생긴 30대 톱랭커들이 골프 이외

 '행복찾기'에 나서는 것도 20대 남자골퍼 득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예전의 젊은 선수들이 많은 시간과 경험을 투자해 베테랑들과 힘겹게 경쟁했던것과 달리 지금 젊은 

골퍼들은 이미 알려진 다양한 정보와 첨단 기법의 기술을

 통해 쉽게 투어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도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반면 LPGA의 경우 톱랭커들의 나이 변화가 정체되거나 오히려 뒤로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5.73세로 

남자 골퍼에 비해 3살 밖에 어리지 않다. 20대가 13명이고 30대는 2명이다.

20대 여자골퍼를 보면 세계 1위 고진영(26)을 필두로 2위 넬리 코다(23·미국), 

3위 리디아 고(24·뉴질랜드), 5위 김세영(29), 6위 대니엘 강(29·미국), 

7위 사소 유카(20·일본), 8위 이민지(25·호주), 9위 하타오카 나사(23·일본), 

10위 브룩 헨더슨(24·캐나다), 11위 렉시 톰프슨(27·미국), 12위 김효주(26), 

13위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 14위 후루에 아야카(21)로 이어진다.

 15위 이내 30대 골퍼는 4위 박인비(33)와 15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4·스웨덴) 둘이다.

무엇보다 한국여자골퍼 톱랭커들의 평균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15위 이내에 든 한국여자골퍼 4명의 평균 나이는 28.5세나 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5'의 평균 나이(28.73세)와 비슷하다. 국내 여자골프 투어가 활성화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린 선수들이 해외 투어 진출을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태국의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 대거 LPGA 투어로 뛰어든 것과도 상반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올해 드디어 최혜진(22)과 홍예은(19) 등 젊은 대한민국 기대주들이 

LPGA 투어로 진출하면서 한바탕 흥겨운 'K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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