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에서는 중국 선수가 실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편파 판정 항의를 잇따라 받은 심판진도 분위기가 조금 바뀐 모습입니다,

한국 쇼트트랙의 진짜 실력을 중국 관영매체도 인정했습니다.

[리포트]

박장혁에게 추월당하자 중국의 런쯔웨이는 두 팔을 들어 올렸습니다.

20년 전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미국의 안톤 오노를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할리우드 액션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카자흐스탄 선수를 팔로 막아 실격당했습니다.

[박장혁/쇼트트랙 국가대표]

"이번에 저한테 페널티가 주어진다면 정말 

장비를 집어 던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제 중국 선수들은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1,000m 결승에서 헝가리 선수를 잡아당기고도 금메달을 땄습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도 바뀐 분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정수/해설위원]

"아마 눈치를 어느 정도 심판들도 보셨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만 항의를 했으면 별로 개의치 않았을텐데…"

우리나라와 헝가리의 강력한 항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어제 헝가리 대표단을 만나 편파 판정에 상호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도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황대헌이 논란의 

여지 없는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황대헌의 우승을 축하하며

 중국 국민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발휘할 발판이 마련돼 한숨 돌린 상황이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아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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