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종목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와 피겨스케이팅 대표 주이(朱易)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론은 천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외모는 서양인에 가깝지만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요.

그가 지난 8일 우승한 뒤 한동안 중국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는 

그의 이름으로 도배됐고, CCTV는 해당 경기 영상을 여러 번 내보냈습니다.

에일린 구는 대회 개막 전 이미 25개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맺을 정도로 인기 상한가를 보였습니다..

반면 중국 이민 가정 출신인 주이는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개인 점수 최하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그 여파로 중국 팀은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몇 시간 만에 조회 수 2억 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심지어 주이의 중국어가 유창하지 않다는 점까지 트집잡으면서

 "애국심을 얘기하기 전 중국어부터 가르치라"는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