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이현중은 크게 빛났다.

데이비슨 대학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 벨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CAA 디비전Ⅰ 애틀랜틱 10 컨퍼런스 게임 세인트 조셉스 대학과의 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연장까지 45분 내내 치열한 혈투를 펼친 가운데 데이비스는 한때 석패의 위기에 놓였지만, 

연장전 이현중이 클러치 득점과 수비를 책임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현중은 이날 40분을 소화하며 15점 8리바운드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 기록은 15.5점 6.3리바운드 2.1어시스트 0.7스틸. 

그는 결국 본인의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부진’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녀야 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 마다 이현중의 활약은 크게 빛났다.

이날 역시 이현중은 부담을 안고 코트를 누볐다. 3점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신고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슈팅 난조를 보이는 등 슛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그는 속공, 점퍼, 자유투 등 다른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을 쌓아갔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막판 2점차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연이어 자유투 파울을 헌납한 것. 

여기에 종료 10초를 남기고 와이프 오픈 3점슛 찬스를 맞이했으나 

슛이 빗나가며 위닝샷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이현중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경기 종료 직전의 상황이었다. 

기세 싸움이 한창이던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데이비슨은

 자신들의 패턴대로 흘러가지 않자 이현중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이현중은 돌파 이후 점퍼를 성공시키며 팀에 4점 차 귀중한 리드를 안겼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카메론 브라운이 점퍼를 

시도하자 이현중은 하늘 높이 솟구쳐 브라운의 슛을 시원하게 블록했다. 

앞서 후반 막판 두 차례 파울의 아쉬움을 클러치 득점과 수비로 결자해지한 것이다. 

이현중의 결자해지 속에 데이비슨은 아슬아슬했던 위기를 극복하며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이날 장기인 3점슛은 한 차례 밖에 넣지 못하는 등 슈팅 부진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현중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과 수비를 해내며 팀의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깨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또, 앞으로 이어질 애틀랜틱10 컨퍼런스 게임도 더욱 기대케 했다.

이현중의 데이비슨대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다. 데이비슨은 13일, 

로드아일랜드 원정을 떠난다. 과연 이현중은 이날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멋지게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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