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두 빅토르의 전혀 다른 현재를 비교했다.
9일(한국시간)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카페’는 “빅토르 이반(36)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매우 감동적이고 멋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빅토르 안(37)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 쇼트트랙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토르 이반은 미국인 ‘빅 와일드’, 빅토르 안은 한국인 ‘안현수’였다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반은 소치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평행 회전·대회전 2관왕, 안현수는 남자쇼트트랙 500·1000m·계주 3관왕에 올랐다.
‘스포르트 카페’는 “빅토르 이반은 8년 전처럼 여전히 승리를 간절히 원한다. 비록 금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베이징올림픽 활약을 지켜보는 러시아인의 마음은 뜨거워졌다. 그러나 빅토르 안이
중국 선수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지 않다”며 현지 반응을 전했다.
“러시아는 풍족한 삶과 편안한 훈련 환경을 제공해줬다. 선수는 올림픽 쇼트트랙
금3·동1로 보답했다”고 회상한 ‘스포르트 카페’는 “빅토르 안은 (그때만 해도) 새로운
조국을 찾았다고 말했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는 지금을 아쉬워했다.
여자스피드스케이팅 세계챔피언 출신 스베틀라나 주로바(50) 러시아 국회의원도 스포츠매체
‘쳄피오나트’와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선수 시절 쇼트트랙대표팀에 매우 확실하고 유익한 도움을 줬다.
지금은 중국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어 안타깝다”며 체육부·빙상경기연맹에
2026 동계올림픽을 위한 영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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