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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49 2022.02.10 10:27

남자 2인승에서 12위 기록, 10일 팀 릴레이로 올림픽 레이스 마무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남자 2인승에서 동갑내기 루지 듀오, 박진용·조정명 선수가 12위를 기록했다. 

박진용·조정명 듀오는 목표했던 평창 올림픽 때의 순위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한국 루지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벌써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박진용·조정명 듀오. 두 선수는 누구보다도 올림픽을 즐겼다. 

레이스에서는 다른 선수 못잖게 최선을 다해 달렸고, 레이스가 끝난 직후에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5일과 6일 열렸던 남자 1인승 임남규 선수의 투혼을 시작으로, 7일과 8일 펼쳐진 여자 1인승 아일린 

프리쉐 선수의 도전을 거쳐 박진용·조정명 조의 선전까지 개인전 레이스를 마친 한국 루지. 선수들은 

이제 10일 저녁 열리는 팀 릴레이에서 자신들의 이번 올림픽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흠 잡을 데 없었던 레이스


9일 저녁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2인승 레이스. 여러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파일럿 박진용, 그리고 백맨 조정명까지 두 사람은 1차 시기를 12번째로 출발했다.


1차 레이스에 나선 박진용·조정명 조는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들의 레이스에 나섰다. 일심동체로 얼음 위를

 손으로 박차며 출발한 박진용·조정명 조는 스타트 구역을 벗어나던 중 작은 충돌이 발생하면서

 스타트 기록을 7초 139로 늦췄지만, 점점 속도를 끌어올리며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안정적인 라인을 잡으며 트랙을 주행한 박진용·조정명 조는 부드럽게 커브를 벗어난 데 이어, 

크라이슬(360도로 한 바퀴 도는 트랙 구간 - 기자 말) 역시 흐트러지지 않고 주행을 이어갔다. 

마지막 13번 커브에서도 큰 충돌 없이 가운데로 주파한 박진용·조정명 조는 59초 361의 기록으로 10위에 마크했다. 


첫 번째 레이스를 마친 가운데 피니시 하우스에 들어선 박진용 선수는 손으로 카메라를 만들며

 '찰칵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엄마! 아빠! 나 TV 나왔다!"라고 소리치면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두 번째 레이스에 나선 박진용, 그리고 조정명. 두 선수는 7초 159의 스타트 기록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레이스 초반 작은 충돌이 있었지만, 라인을 잡아나가며 안정적인 활주를 이어간 두 선수는 크라이슬에서도, 

크라이슬을 넘어 커브 구간에 진입했을 때에도 변함 없이 가속도를 붙여 나갔다.


최대 시속 123.9km까지 속도를 붙여나간 박진용·조정명 조는 59초 366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박진용과 조정명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직후 양손으로 하트를 그려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피니시 하우스에 들어선 조정명 선수가 '사랑해요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두 선수의 무대가 마무리되었다.


선수들의 도합 성적은 1분 58초 727로 12위에 마크되었다. '홈 트랙'이었던 평창에서 기록했던 

9위보다는 약간 떨어진 성적이지만, 누구보다도 레이스를 즐긴 두 선수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금메달은 독일의 형제 토비아스 아를트·토비아스 벤들이 가져갔다. 

토비아스 형제는 소치, 그리고 평창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팀 릴레이, 동료들의 '라스트 댄스'를 부탁해


9일 박진용·조정명 조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루지 선수들의 개인전 무대는 마무리되었다.

 박진용·조정명을 포함한 4명의 루지 대표팀 선수들은 10일 팀 릴레이(계주) 

종목을 통해 이번 올림픽 마지막 주행에 나선다. 


특히 이번 주행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한국 루지를 대표해왔던 두 명의 선수,

 임남규와 에일린 프리쉐의 은퇴 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


지난해 11월 옌칭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렸던 루지 월드컵에서 6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네 선수. 

임남규, 그리고 에일린 프리쉐의 '라스트 댄스'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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