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겁 없는 신인 양희준 KB손보 연승 행진 새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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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겁 없는 신인 양희준 KB손보 연승 행진 새 동력

토쟁이티비 0 880 2022.02.10 09:20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넘보고 있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두며 15승 13패, 승점 49를 쌓은 KB손해보험은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대한항공(16승 11패, 승점 50)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다시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KB손해보험, 더 이상 '원맨팀' 아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정호를 비롯해 양희준, 한성정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1세트에서 11-10으로 앞서가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 후위 공격과 김정호의 퀵 오픈이 연달아 터지면서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한 번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여 25-15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를 빼고,

 수비를 강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작전이 맞아떨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공격의 화력을 앞세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고,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접전 끝에 25-23으로 2세트도 따냈다.


전의가 떨어질 수도 있었으나, 앞서 빈손으로 2연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만약 패하더라도 두 세트를 

따내 승점 1이라도 얻자는 각오로 3세트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세트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부담이 컸던지 승부처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16-16 동점 상황에서 박준혁, 허수봉,

 전광인이 연거푸 범실을 저질렀다. KB손해보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격차를

 벌려 3세트마저 따내면서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신인왕 후보' 양희준, 진작 기용했다면


남자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의 케이타는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정호도 10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승리가 가장 남달랐던 선수는 단연 KB손해보험의 '신인' 양희준이다. 

선발 출전해 풀세트를 소화하며 11점을 올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특히 6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하면서 공격 성공률이 100%에 달했다. 

여기에 승부처마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터뜨리며 11점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양희준은 코트에 나서지 

못할뿐더러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상비군으로 분류됐다.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터 김홍정이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후인정 감독은 양희준을 과감히 기용했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KB손해보험으로서는 상당한 모험이었으나, 양희준은 시즌 9경기에서 47점(공격 성공률 56.82%)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4라운드부터 투입되어 데뷔는 다소 늦었으나, 벌써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양희준의 강점은 다양하다. 199㎝의 큰 키를 이용한 블로킹으로 센터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빠르지는 

않지만 날카롭게 휘어지는 서브로 존재감을 키우면서 상대 선수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득점을 올리면 스케이팅 세리머니까지 하며 팀 분위기까지 띄우고 있다.


후인정 감독의 안목과 신인의 패기가 만들어낸 양희준의 활약 덕분에 KB손해보험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고공행진하는 팀 성적과 더불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빨라지는 양희준의 성장을 

지켜보는 KB손해보험으로서는 흐뭇함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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