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도루왕 수성? 문제아 환골탈태? 최강 수비수 정복? 유격수 GG 드라마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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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토쟁이TV - 도루왕 수성? 문제아 환골탈태? 최강 수비수 정복? 유격수 GG 드라마가 시작된다

토쟁이티비 0 611 2022.02.10 11:26

드라마가 시작된다.


2022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이 볼만할 것 같다. 

김혜성(키움)의 2연패, 이학주(롯데)의 환골탈태,

'수비 넘버 원' 오지환(LG)의 도전, 이젠 경험을 제법 쌓은 하주석(한화), 

주장으로 새출발하는 노진혁(NC), 타격에 눈을 뜬 박성한(SSG) 등 후보들이 쟁쟁하다.


김혜성은 지난해 144경기서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도루왕이었고,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35개의 실책을 범했다. 

유격수에서 기록한 실책만 29개였다. 수비를 잘 하는 선수인 건 맞는데,

 실책 개수만 보면 가장 뛰어난 수비수는 아니었다.


때문에 김혜성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고 해서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만 23세라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작년 같은 실적만 내면 2연패 도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변수는 2루수 이동 가능성이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이후 김혜성을 잠시 2루수로 기용하다 

시즌 막판 유격수로 돌려놨다. 김혜성이 유격수보다 2루수로 뛰는 게 본인도 팀도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올 시즌 김혜성이 2루수로 뛴다면, 유격수 골든글러브 2연패는 포기해야 한다. 

야수 골든글러브 입후보 조건은 타이틀홀더 혹은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이다.


이학주는 워크에식 논란으로 작년 시즌 막판 전력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마침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퇴단으로 확실한 유격수가 없다. 그러나 이학주도 삼성에서 

보여준 지난 3년의 공수 생산력을 보여준다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롯데는 이학주가 마이너리그를 폭격했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래리 서튼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들과

 궁합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 이학주가 골든글러브 후보까지 들어가면 '인생 역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오지환은 김경문 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수비력만큼은 리그 톱클래스로 인정 받았다. 

실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1시즌 WAA(대체선수대비 수비승리기여) 1.872로 리그 전체 1위였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0.254로 다소 떨어졌다. 공격 생산력을 좀 더 올리면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급상승한다.


LG 유격수가 가장 마지막에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1998~1999년의 류지현이었다. 현재 LG 사령탑이다.

 LG는 21세기 들어 단 한 명의 유격수 골든글러버도 배출하지 못했다. (롯데는 2008년에 박기혁이라는 

유격수 골든글러버가 있었다). 오지환이 골든글러브급 퍼포먼스를 남기고,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면 금상첨화다.


이밖에 SSG 박성한은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3할(0.302) 타율을 기록했다. 풀타임 유격수 2년차를 맞아 

작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박성한이 골든글러버가 되면, SSG도 중앙내야 고민을 털어낼 수 있다.


올해 유격수 황금장갑은 누가 가져가도 스토리가 되고, 한 편의 드라마가 될 듯하다. 

드라마의 시작은 스프링캠프다. 10개 구단 유격수들이 땀으로 승부를 보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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