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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905 2022.02.10 10:06

‘안전 최우선.’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9일 오후 7시로 예정됐던 한국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경기 일정을 조정하고자 했다. 한국배구연맹은 경기를 강행하려 했으나 급박하게 결정을 바꿨다. 

연맹은 9일 “코로나19 대응 통합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을 계획했지만, 선수 

3명 확진 판정 및 다른 선수들의 의심 증상을 확인해 불가피하게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선수 한 명은 지난 6일 목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했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곧바로 선수단 전수 조사에 나섰다. 지난 8일까지 두 차례 PCR 검사 결과 해당 선수 포함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이 주전이었다. 선수단은 8일 오후 늦게 3차 PCR 검사에 나섰다. 다행히 9일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목 통증, 기침 등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생겼다. 구단은 V리그 전체에 피해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연맹에 경기 일정 조정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당초 연맹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응 통합매뉴얼(2021년 11월 버전)을 근거로 들었다. 

시즌 전 각 구단의 동의 하에 만든 가이드라인이다. ‘확진자 발생 시 대응’에 따르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제외 

경기 출전 가능 선수 인원이 12명(국제경기 엔트리 기준/포지션 무관) 미만일 경우 해당 구단 경기만 재편성한다’고 명시돼있다. 

즉,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12명 이상이면 경기에 임해야 한다. 현대건설의 엔트리는 총 19명이다. 

이중 확진된 3명을 제외해도 16명이 남아 규정을 충족했다.


배구연맹은 장고에 빠졌다. 결국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급히 경기 순연을 결정했다. 연맹은 “연기된 경기 

일정에 대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경기장 방역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고 전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연기된 경기는 휴식일 등으로 검토한다. 팀별 휴식 균형보다 경기 편성 가능일을 우선시하며 연일 경기 배정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현대건설은 오후 2시 김천으로 출발했다가 다시 숙소로 복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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