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2021~2022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2021~2022 시즌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최하위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1라운드에는 생각보다 선전했다. 

김시래(178cm, G)-아이제아 힉스(204cm, F) 조합이 상대를 기대 이상으로 괴롭혔기 때문.

그러나 힉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삼성 경기력이 확 떨어졌다.

 새롭게 영입한 토마스 로빈슨(206cm, F)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쏠쏠하게 뛰고 있던 다니엘 오세푸(208cm, C)도 무릎에 적신호를 보였다.

삼성에 승수는 쌓이지 않았다. 여기에 외부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군에서 제대한 천기범이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 

이로 인해, 천기범은 은퇴했고, 이상민 삼성 감독도 ‘선수단 관리 책임’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규섭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그러나 삼성의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외국 선수 2명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규섭 감독대행은 데뷔전을 외국 선수 없이 치러야 했다. 

지난 6일 전주 KCC전에서 71-99로 완패. 그리고 2위를 노리는 현대모비스와 만난다.

이규섭 삼성 감독대행은 경기 전 “다들 아시다시피, 상황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이상민 감독님과 이전에 준비했듯이, 준비를 하고 있다. 

연패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과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후 “외국 선수 2명 다 합류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원석이가 합류한다. 

준비한 시간은 짧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며 ‘최선’을 강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21~2022 시즌 개막 후 2021년 12월까지 기복을 겪었다. 

라숀 토마스(200cm, F)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서명진(189cm, G)과 이우석(196cm, G) 등 어린 선수들이 한계를 보였기 때문.

그러나 토마스의 에너지 레벨이 올라오고 어린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 쌓이자, 

현대모비스는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2022년 1월 이후 열린 14경기에서 3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그 정도로,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원주 DB전(2022.02.06.)에서 68-79로 완패했다. 

하루 전 대구에서 원정 경기 후 원주로 건너온 DB를 맞아, 

활동량과 투지 모두 패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이를 꼬집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있다. 완전치 않은 전력의 삼성을 만난다는 점이다. 

외국 선수가 불완전한 삼성을 맞아, 손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

하지만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KCC-삼성 경기와 같은 상황이다. 

삼성이 외국 선수 수비를 강하게 할 거다.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잡았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걸 잘 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