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라는 94년 만의 기록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28·일본)가 쇼트프로그램 실수를 얼마나 극복할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네이선 첸(23·미국)이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은 물론 340점도 넘을지, 

무서운 상승세의 차준환(21·한국)이 메달까지 목에 걸 수 있을지. 

오는 10일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95.15점으로 8위에 그친 하뉴는 17번째 선수로 나선다. 

하뉴는 2014 소치·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첸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8일 첫 점프였던 쿼드러플 살코를 수행하지 못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뉴가 실수를 범한 건 빙질에 적응을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회 전까지 두문불출했던 하뉴는 경기 이틀 전인 지난 6일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단 하루만 공식훈련을 치른 뒤 경기에 나간 것이다. 

하뉴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끝난 뒤 이번 대회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경기장의 빙질에 대해 언급했다. 

하뉴는 “점프 전까지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점프할 때 다른 선수로 인해 생긴 

구멍을 밟은 것 같다”며 “아직 한 번의 기회(프리스케이팅)가 더 있다”고 말했다. 

하뉴는 자신의 장기인 쿼드러플 악셀을 시작으로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기록으로 1위에 오른 첸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첸이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을 경신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9일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프리스케이팅 세계 최고 기록은 224.92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는 335.30점이다. 

두 기록 모두 첸이 2019~2020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받은 점수다.

 첸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면 피겨 역사상 최초로 340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차준환도 첸 못지않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인 273.22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차준환의 이번 대회 목표는 10위 내 진입, 조금 더 높게는 6위가 목표다. 

차준환이 1·2번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이 

성공하면 5위 이상 혹은 메달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8일 경기에서 108.12점으로 2위에 오른 가기야마 유마(19·일본), 

105.9점으로 3위를 기록한 우노 쇼마(25·일본)가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2개 메달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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