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빙속 맏형 이승훈 메달 욕심 없어 즐기니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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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빙속 맏형 이승훈 메달 욕심 없어 즐기니 행복해요

토쟁이티비 0 541 2022.02.09 15:31

4번째 동계올림픽 무대에 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승훈(34·IHQ)의 표정에 여유가 가득했다. 

부담을 다 내려놨다는 그는 올림픽을 즐기고 있었다.


이승훈은 9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부담이 없어서 편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소치와 평창 때보다 훨씬 편하다. 

솔직히 올림픽이란 느낌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0 밴쿠버 대회 남자 10000m 금메달, 

남자 5000m 은메달 등 앞서 3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2·은3)를 목에 걸었다.


4년 전인 2018 평창올림픽에선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이승훈은 "평창 때 부담감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무조건 메달을 따야 했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면서 "이제는 제게 메달의 의미는 크지 않다. 그래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올림픽을 돌이켜보면, 어떻게 했나 싶다. 

이번에 욕심을 내면 또 과거로 돌아간다. 그럼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4년 전 평창 대회서 자신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던 정재원(의정부시청)과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노린다.


또 팀 추월에선 평창 올림픽 은메달을 합작한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과 호흡을 맞춘다.


이승훈은 "현실적으로나, 월드컵 성적을 볼 빼, (메달은) 쉽지 않다. 

아마도 가장 힘든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냉정하게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해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과정은 이미 준비가 다 끝났다. 

여기에 온 뒤에는 흘러가는 대로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나이로 어느덧 30대 중반인 이승훈은 베이징을 넘어 다음 밀라노 대회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는 "스케이트를 취미처럼 타고 있다. 다음 올림픽까지도 편하게 

운동하면서 대표팀에 선발되면 나가고 싶다"며 은퇴에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스케이트를 벗더라도 지도자를 할 생각은 없다. 

선수로선 행복하지만, 지도자는 정말 힘들다"고 했다.


이승훈과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친구 이상화와 

모태범은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베이징을 찾았다.


베이징 입성 당시 공항에서 친구들을 만났다는 이승훈은 "이곳에 온 뒤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 

공항에서 응원을 받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 루프를 가동 중인 

베이징 올림픽은 선수촌 밖으로 이동이 완벽히 통제되고 있다.


이승훈은 "계속 갇혀있다 보니 답답하기보다 지루하다"며 "쉴 때는 가져온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승훈은 오는 15일 팀 추월에 나선 뒤 19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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