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을 가지고 수비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당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는 지루해'라는 말에 대해 자신 있게 반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말처럼 영국의 축구를 바꾸기 위해 온 사람이 아니었다.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에 도착했을 당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난 영국 축구를 바꾸러 여기에 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 팀은 내가 바라는 대로 플레이하게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되지는 않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8일 "과르디올라는 영국 축구를 바꾸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말처럼 되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포지션 플레이를 통한 높은 볼 

점유와 강도 높은 압박은 잉글랜드를 지배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한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보낸 6년동안 네 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EPL팀 최초 100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선수 기용과 전술적인 면에서도 앞서갔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에데르송처럼 발기술이 좋은 골키퍼, 

그리고 풀백이지만 중원에서 공격을 주도하는 주앙 칸셀루의 존재를 통해 맨시티는 어떻게 공격수 

없이도 득점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EPL에서 선도했던 변화를 짚었다.

반대 여론도 있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대에게 공을 내주지 않고, 

대부분의 경기 시간동안 공을 소유하는 맨시티다. 

공을 오랫동안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맨시티의 축구는 지루하다'면서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공을 갖고 수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널티 박스에 

선수들이 많아야 수비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명장의 생각은 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지만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상대가 공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상대는 공을 점유한 시간이 짧을수록 득점할 기회가 사라질 것이고, 

우리가 클린 시트를 기록할 수 있다"며 맨시티의 수비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EPL에서 뛰어난 팀들은 그들이 공격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들은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한다. 챔피언십(2부 리그) 1위인 풀럼만 봐도 그렇다.

 그들은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다"라며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