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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72 2022.02.09 18:25

가족애 빛나는 응원


'이유빈 오빠' 일병 이준서

국방일보 칼럼서 파이팅 외쳐


韓 크로스컨트리 전설 이채원

"딸 응원 덕에 여기까지 와"


전 세계의 시선이 몰리는 올림픽 무대에 가족을 내보낸 이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빠른 속도로 몸을 날려야 하는 종목이 많은 동계올림픽 특성상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몸 

성히 돌아오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성적까지 함께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에서도 가족들의 독특한 응원은 

선수들이 보다 힘차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평창군청)은 지난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7.5㎞+7.5㎞ 스키애슬론 경기를 마친 뒤

 "엄마 힘들다"는 짧은 한마디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단식에서 깜짝 음성메시지로 응원을 전했던 딸 

장은서 양이 중도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었다. 

경기 이틀 전 감기 몸살을 앓았음에도 딸을 생각하며 완주할 수 있었다는 이채원은

 "어릴 때는 '엄마 파이팅'만 말하더니 이제는 '엄마 성적이 중요한 거

 아니니까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며 딸 자랑을 하기도 했다.


엄마가 강한 것은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슬로베니아의 스노보드 선수 

글로리아 코트니크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 평행대회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셸

 데커(네덜란드)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그의 동메달이 더욱 감동적인 것은 불과

 1년 전인 2021년 1월 아이를 출산하고 돌아와 따낸 메달이기 때문이다. 

스노보드 코치인 아버지 피터 코트니크의 영향으로 5세 때 스노보드를 처음 탄 

코트니크는 15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됐지만 올림픽 메달권에 들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가 복덩이였을까. 2010년 밴쿠버(27위), 2014년 소치(24위), 

2018년 평창(15위)에서 중위권이었던 코트니크는 두 살이 된 아기에게 메달을 선물하게 됐다.


아예 올림픽에서 자신의 아기를 처음 만난 선수도 있다.

 미국 바이애슬론 대표팀에서 두 차례 올림픽을 경험한 레이프 노드그린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동안 처음으로 아빠가 됐다.


장자커우에서 영상통화로 출산 과정을 지켜본 노드그린은 "경기 전 몸 푸는 

내내 아이를 생각하며 눈물이 나서 성적은 좀 떨어진 것 같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꼭 아이가 아니라 '엄마 아들'이자 '호적 메이트'인 오빠의 독특한 응원도 힘이 된다. 

쇼트트랙 대표팀 이유빈(연세대)을 응원하는 이준서 씨는 국방의 

의무가 존재하는 한국의 특수성을 살려 국방일보를 통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해군 5성분전단 마라도함에서 복무 중인 준서 씨는 "항상 부모님과 함께 응원했는데 이번 올림픽은 마라도함에서 선임, 

후임, 동기들과 응원하게 될 것 같다"며 "네가 흘렸던 땀과 최고의 기량을 믿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빈이 메달을 따면 오빠를 위한 거수경례를 할지도 남은 쇼트트랙 경기를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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