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심각한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황대헌의 SNS 댓글 창에는 엄지손과 검지손을 맞대고 있는 이모티콘 수백개가 달렸다.
해당 이모티콘은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의미다.
일부 댓글에는 이 이모티콘과 함께 황대헌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댓글 대부분은 중국어로, 중화권 네티즌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네티즌은 "한국은 도둑의 나라다. 한국 쇼트트랙은 대국의 메달을 훔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황대헌을 향해 "소국에서 태어난 당신이 불쌍하다. 당신은 하나도 큰 게 없다"며 노골적으로 성희롱한 네티즌도 있다.
몇몇은 황대헌을 성희롱하는 게시물에 황대헌의 계정을 태그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반칙을 대놓고 저지른다", "한국은 모든 게 다
작다", "한국 문화는 다 훔쳐온 것", "너네 엄마는 죽었다"고 조롱했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林孝埈·린샤오쥔)이 2019년 6월 황대헌의
하의를 벗겨 피소됐던 사건이 언급됐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남성을 조롱하는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한편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지난 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1조 1위·2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가 끝난 뒤 페널티 판정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 결과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한국 선수단은 8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판정 논란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하는 등 필요한 절차도 모두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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