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포수 김준태(28)는 2022시즌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주전 안방마님 장성우(32)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야 한다.
KT는 지난해 7월 롯데 자이언츠와 2대1 트레이드로 내야수 오윤석과 함께 김준태를 영입했다.
당시 KT는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춰 김준태를 택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주로 백업 포수를 맡았던 허도환이 프리에이전트(FA)로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자연스레 김준태의 역할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고 58경기를 뛰었지만 마스크를 쓴 것은 7경기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선발출전은 1경기뿐이었다. 수비를 소화한 것은 16이닝이 전부였다.
부산 기장군에 차려진 KT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준태는
9일 “KT에선 처음 소화해보는 스프링캠프인데 서서히 적응하는 중이다.
수비가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한 시즌을 꾸준하게 1군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몸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시즌 준비도 중요하지만, 포지션의 특성상 투수들과 호흡을
개막 이전까지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도 김준태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다.
그는 지난해 시즌 도중 KT에 합류한 까닭에 여전히 투수들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캠프 기간 중 최대한 많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볼 계획이다.
김준태는 “포수인 내가 투수들에 대해 더 알아가야 한다.
캠프 시작 이후 불펜에서 소형준, 안영명, 심재민 등 4명의 투수가 던지는 공을 잡아봤다.
캠프뿐 아니라 연습경기 등을 통해 더 알아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 시절 타석에 들어서 상대로 격돌했던 때와 비교해
포수로서 직접 받아본 KT 투수들의 공은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그는 소형준을 예로 들며 “직접 받아보니 공이 더 좋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김준태는 “(장)성우 형이 쉬는 날이 있을 때 경기에 나가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성우 형이 다치지 말고 관리를 잘하라고 말해주는 등 좋은 얘기를 한마디씩
해준다”며 “공수 모두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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