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는 ‘세터 놀음’이다. 세터의 손끝에서 경기 흐름이 좌우된다.
감독 입장에선 크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58)은 명세터 출신이다. 선수 시절 ‘컴퓨터 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그래서 세터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리카드 주전 세터는 하승우(27)다.
2016년 우리카드에 입단한 프로 6년차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주역이다.
이번 시즌에도 하승우의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우리카드는 8일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20개나 폭발한 블로킹 덕분이다.
하지만 초반 경기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세터가 흔들렸다.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토스의 높이도,
질도 낮아졌다. 공격은 위력을 잃었고, 범실이 속출했다. 신 감독이 직접 나섰다. “지도자는 심리
공부를 해야 한다”는 그는 하승우를 살폈다.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런 몸으로는 좋은 볼 배급이 나올 수 없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신 감독은 긴장을 풀어주려고 농담을 건넸다. 가까이 다가가 장난도 쳤다. 손을 내밀어 즉흥적으로
‘가위바위보’도 했다. 평소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러면서 하승우의 긴장이 차츰 풀어졌다.
신 감독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그는 “경기가 안 풀릴 때 배구 얘기를
하면 안 된다”면서 가위바위보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효과는 컸다. 2세트 후반부터 우리카드는 힘을 냈다. 하승우는 안정된 토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또 중요한 순간에는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이날 하승우는 5개의 블로킹 성공을 포함해 6점을 올렸다.
1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한국전력을 상대로 올 시즌 5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하승우는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노력해주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걸 보고 나도 코트에 들어가서
풀어보려고 노력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세터의 자신감을 살려 귀중한 승점을 챙긴 신 감독은
“그런데 가위바위보에서 하승우에게 졌다”며 크게 웃었다. 신 감독은 바위, 하승우는 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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