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측이 선수들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된 후 하루 세끼 제공되는 식사가 모두 똑같아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 입국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호텔에 격리 중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바이애슬론 대표팀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닷새 동안 식사"라는 

글과 함께 코로나19로 격리된 호텔에서 제공받은 음식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까맣게 탄 고기, 

파스타와 소스, 작은 감자가 담겨있다. 육류로 추정되는 흰살 덩어리도 보인다.

바스네초바는 "배가 아프고 안색도 창백해졌고 눈 주위에는 다크서클이 생겼다"며 "모든 것이 

그저 끝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일 울고 있고 너무 힘들며 배가 너무 고파서

 고기 대신 기름 덩어리를 모두 먹어야 했다"며 "몸무게가 줄면서 뼈가 드러나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독일 노르딕 복합 경기 선수 에리크 프렌첼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더 넓고 위생적인 방과 꾸준한 음식 공급을 요구했다.

한국 선수들도 선수촌 내 식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대표팀 선수 상당수는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하는 한식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강원도청)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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