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 BSC가 올겨울 영입 직후 데뷔전을 치른 이동준(25)에게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동준의 성공을 확신한다는 게 타이푼 코르쿠트 헤르타 감독의 설명이다.

이동준은 지난 5일(한국시각) 헤르타가 보훔과 1-1로 비긴 2021/22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58분 교체 출전해 약 32분간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헤르타로 이적한 이동준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다.

 헤르타와 보훔은 이날 이동준이 투입되기 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이동준은 미드필더 유어겐 에켈렌캄프(21)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후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최고 속도 시속 36km를 기록하며 특유의 빠른 발을 자랑했다.

사실 이날 이동준의 출전은 의외였다. 그는 지난 1일 마감된 겨울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헤르타 이적이

 완료됐으며 2일 한국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한 후 헤르타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약 하루 팀 훈련 후 데뷔전을 치른 셈.

그러나 코르쿠트 감독은 이동준이 짧은 시간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도 그가 적응만 순조롭게 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무엇보다 코르쿠트 감독은 이동준의 ‘스피드'에 주목했다.

코르쿠트 감독은 8일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이동준의 능력을 평가하는 건 지나치게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 경기만 보더라도 이동준이 스피드가 있는 선수라는 건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조만간 그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환하게 빛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팀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코르쿠트 감독은 “우리는 이동준이 우리의 경기력에 깊이를 더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그의 원래 플레이 스타일이라면 이런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런 장면을 한두

 번 정도는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르쿠트 감독이 말하는 ‘깊이'는 이동준의 빠른 발과 침투 능력으로 상대 

수비진를 물러서게 해 라인 사이 공간을 벌리거나 아예 그가 스스로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뜻한다.

헤르타는 보훔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현재 분데스리가 14위를 달리고 있다.

헤르타는 올 시즌 현재 21경기에서 단 23득점으로 분데스리가 18팀 중 득점력이 여섯 번째로 저조하다. 

코르쿠트 감독은 이동준이 자신의 빠른 발과 침투 능력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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