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의 ‘설욕전’이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6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이 바로 지난해 1타 차 2위에서 입맛을 다셨던 무대다.

 디펜딩챔프 브룩스 켑카(미국)가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출사표를 던져 분위기가 더욱 뜨겁다. ‘넘버 3’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가세했다.

이경훈은 2012년 나가시마시게오와 2015년 혼마투어월드컵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수확했고,

 2016~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 한국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상금랭킹 5위로 2019년 미국에 건너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거쳐 5월 

AT&T바이런넬슨에서 기어코 PGA투어 챔프 반열에 올랐다는 게 흥미롭다. 역대 8번째 한국인 우승자다.

2022시즌 8개 대회에서 아직 ‘톱 10’ 진입이 없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경훈에게는 일단 실전 샷 감각 조율이 급하다.

 이 대회는 특히 지구촌 골프계에서 유일하게 음주를 허용하는 ‘골프 해방구’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5000명에 묶였던 입장 제한까지 풀려 하루 10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릴 전망이다.

한국군단은 김시우(27)와 강성훈(35), 노승열(32)이 동행한다.

켑카는 지난해 최종일 3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이글 2개를 쓸어 담은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2015년 포함 벌써 3승 진군이다. 7일 끝난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202전 203기’에 성공한 톰 호기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다. 

AT&T페블비치프로암 4라운드 당시 막판 17번홀(파3) 보기에 발목이 잡혀 2위에 그쳤다.

람이 ‘우승후보 1순위’다. 지난해 6월 스페인 선수 최초로 US오픈을 제패했고, 2위 두 차례와 3위 세 차례 등 오히려

 승수가 부족한 모양새다. 올해 역시 센트리토너먼트 2위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공동 3위 등 일찌감치 워밍업이 끝났다. 

스페인 바리카 출신이지만 ‘골프 명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코츠데일TPC는 홈코스나 다름없다.

호블란이 만만치 않다. 2020년 2월 푸에르토리코오픈과 12월 마야코바클래식, 

2021년 11월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마야코바클래식) 등 PGA투어 3승에 지난해 6월 BMW인터내셔널과 지난

 31일 두바이데저트클래식 등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2승을 곁들였다. 전문가들은 ‘플레이오프(PO)

 챔프’ 패트릭 캔틀레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우승후보 목록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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