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더비는 경기장 밖에서까지 라이벌 의식이 불타올랐다.

AC밀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4라운드에서 인터 밀란을 2-1로 제압했다. 

밀란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AC밀란은 1위 인터 밀란을 승점 1점차로 맹추격했다.

현재 세리에A 우승 경쟁 중이고, 오랜 라이벌 역사를 자랑하는 두 팀답게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인터 밀란이 전반 38분에 터진 이반 페리시치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AC밀란에는 올리비에 지루가 있었다.

 지루는 후반 30분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3분 뒤에는 환상적인 터치에 이은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AC밀란의 역전승으로 흘러가던 분위기에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

 "라우라토 마르티네스가 밀란 더비에서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침을 뱉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상황은 경기 종료 직전에 발생했다. 에르난데스가 인터 밀란의 역습이 시작되자 중원 

지역에서 고의적인 태클로 덴젤 둠프리스에게 반칙을 범했다. 마지막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반칙을 범한 건 이해할 수 있으나 에르난데스의 태클은 도를 지나쳤다.

자칫 둠프리스가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에르난데스의 태클이 나온 시점에 이미 경기는 격렬해질 대로 격렬해진 상태였다. 선수들을 매우 흥분했고,

 주심은 곧바로 에르난데스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에르난데스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인터 

밀란 팬들도 흥분해 선수를 향해 폭언을 퍼붓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잡힐 정도였다.

벤치에 있던 인터 밀란 선수들도 동업자 정신을 위배한 에르난데스에게 격한 분노를 쏟아냈다. 

에르난데스가 경기장을 빠져나와 라커룸으로 향하던 순간 마르티네스가 갑자기 뛰어와 소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멀리서 찍은 영상이라 침을 뱉는 모습까지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웠다.

인터 밀란 관계자들이 다가와 선수를 말렸지만 마르티네스를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결국 다시 올라와 마르티네스와 신경전을 벌였다. 에르난데스도 태클로 인한 

추가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르티네스도 침을 뱉은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더욱 강력한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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