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뜨고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사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상식과 규칙이 사라진 무법 시대의 ‘조폭 올림픽’이

되고 있는 것을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0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주최국 중국에 이로운 이해 불가의 편파 판정이 거듭 

나오면서 각국 미디어의 가시 돋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ｍ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무리 없이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타이틀로 실격을 당했다.

또 결승에서는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1위로 경기를 마치고도 레이스 뒤 수 

분간 화면을 돌려보던 심판의 판정 뒤집기로 페널티 2개를 받고 실격됐다. 

그 틈에 중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일본 매체인 ‘히가시 스포웹’은 8일 ‘쇼트트랙 경기의 피해자의 분노와 의혹의 심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관련 내용의 심각성을 전하며 한국 뿐 아니라 피해 당사자가 된 헝가리 언론의 반응까지 담았다.

매체에 따르면 헝가리 언론은 해당 경기 판정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중국 선수가 두 손으로 붙잡는 장면이 있었는 데도 헝가리 선수에게만 페널티가 돌아갔기 때문이다. 

헝가리 히르 TV와 국가의 방송 등은 “엉뚱한 판정을 내렸다”며 논평을 이어내고 있다.

기사에서는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한 한국 선수단의 억울함도 조명하고 있다.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이 중국의 이익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일본은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는 메달권 선수가 없어 더욱 더 이성적으로 현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잇따라 나오며 판정의 공신력은 이미 치명상을 입은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시리즈로 이어지며 국제문제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지적했다.

한 발짝 더 떨어져 대회를 지켜본 서구 언론도 문제 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그 중 캐나다 야후 스포츠는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의 쇼트트랙

 금메달이 혼돈과 더 논란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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