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후 인기몰이 중인 여자배구에서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은
단연 한국도로공사 이윤정이다. ‘중고신인’인 그는 고교 졸업 후 프로를 포기하고 실업행을
택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팀 12연승의 주역이 됐고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도 참가했다.
지난달 26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체육관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내는 이윤정을 만났다.
이윤정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제주도에 (훈련) 보내주겠다”는 체육선생님 유혹에 배구를 시작했다.
같이 꾐에 빠진 친구들이 강스파이크에 매료됐을 때, 이윤정은 세터에 눈이 갔다.
“친구들은 다 공격수 하고 싶댔는데 저는 공을 올려주고 팀을 지휘하는 세터가
멋있었어요.” 배구가 재미있어서 반대하던 부모님 몰래 하다 걸려 혼나기도 했다.
고3 때 프로에 도전하거나 실업행으로 진로를 정해야 했다. 한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배구가 너무 좋았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대도 있지만 두려운 마음도 컸어요.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웜업존에만 머무를 것 같았거든요. 시합을 계속 뛰고 싶어서
실업행을 결심했어요.” 배구를 하고 싶었던 그는 프로를 포기하고 수원시청에 입단했다.
그때부터 “프로 욕심은 접었다”고 했지만 후회가 없을 순 없었다.
“프로리그에서 후배들이 뛰는 걸 보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같이 뛰던 아기 같던
애들을 프로경기에서 보니 ‘나도 그때 한 번 내볼 걸 그랬나’ 생각이 들었어요.”
시범경기에서 그를 눈여겨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제안을 받았다.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했어요.
근데 ‘드래프트 내볼 걸 했나’ 고민했던 게 싫었고, 이번에 거절하면 먼 훗날 또
후회할 거 같았어요.” 마침 그의 롤모델인 이효희가 도로공사 코치로 있었다.
프로에 첫발을 뗀 ‘늦깎이 신인’ 이윤정은 곧장 자신을 알렸다. 도로공사의 12연승에 핵심 역할을
하며 ‘승리 요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최강’ 현대건설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것도 도로공사다.
서브 전 인사 루틴으로 팬들에게 ‘꾸벅좌’ ‘유교세터’라는 애칭도 얻었다.
실업팀 후배들은 “언니, 오래오래 배구 해주세요”라고 응원을 보낸다.
프로 첫 시즌에 화려한 ‘꽃길’만 있는 건 아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슬럼프를 겪기도 하고,
경기력이 안 좋을 땐 SNS로 악플러들의 욕설이나 비난을 듣곤 한다. “프로에 오니 더 많이 알아봐 주세요.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는데, 가끔 안 좋은 말도 있죠.” 그럴수록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한다.
“일기에 배구 얘기를 많이 써요. ‘운동을 이렇게 했는데, 뭐가 잘됐고 뭐는 잘 안 됐다’ 그날
느꼈던 부분들을 기록해요. 최근에는 저도 답답해서 자책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게 계속되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잠시 안 쓰고 있어요.”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낼 동료들도 있다. 경쟁자이자 투 세터 체제의 협력자인 이고은에
대해서는 “정말 성격이 좋아요. 프로에서 스트레스 받을 때 옆에서 심적으로 잡아주고 많이
알려줘서 의지할 수 있어요”라고 했다. 주장 임명옥에 대해서도 “힘들 때마다 언니가 와서
‘이렇게 하면 어때’ 하고 잡아줘요.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된 데 언니 역할이 커요”라고 말했다.
시즌 목표는 봄배구와 우승이다. 정규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렵지만, 단기전인 봄배구에선 알 수 없다.
“봄배구 가서 언니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어요. 모두가 안 다치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면 좋겠어요. 잊지 못할 프로 첫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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