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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716 2022.02.07 19:16

'사무라이 재팬'이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1년 앞두고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런데 일본이 생각하는 가장 큰 라이벌은 한국이 아니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7일 쿠리야마 히데키(61)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전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의 오키나와 캠프를 방문해 전력 점검에 나섰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이후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위권 안에 들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이전의 자존심은 구겨진 상태다.


"우승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쿠리야마 감독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꺾어야 할 상대로 단연 미국을 꼽았다. 

일본은 2017년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등 강타자들이 

버틴 미국을 상대로 2실점으로 분전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결국 1-2로 패배했다.


'타도 미국'을 위해 쿠리야마 감독이 내세운 비책은 바로 '발야구'다. 

"어떤 야구를 통해 미국을 이길지 상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메이저리그 구장으로 가면 홈런이 나오지 않아 패배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한 방 대신 스몰볼을 통해 미국을 타파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쿠리야마 감독은 한신 외야수 치카모토 코지(28)를 주목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빠른 발로 유명했던 치카모토는 

2019년과 2020년 2시즌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도루왕 2연패를 한 선수다. 

지난해에는 24도루로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개인 최다인 

178안타와 0.313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발전을 이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치카모토는 2019년 제2회 WBSC 프리미어 12에서 대주자로 나섰다.

 당시 팀 내 최다인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그는 특히 슈퍼라운드 호주전에서는 7회 대주자로 출전,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며 동점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쿠리야마 감독은 "미국에 승리한다면 아주 근소한 차이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훌륭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치카모토는 3월 초 열리는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출전할 예정이다.


우승을 위해 미국만을 바라본다는 것은 일본의 구상에 한국은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1~2회 WBC에서는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일본을 만났던 한국은

 이후 열린 두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특히 2017년에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 조정,

 기술위원회 개편 등 여러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시 한번 야구를 통해 일본을 괴롭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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