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KIA 포기할 수 없는 선발야구 증명해야 할 외인 듀오·임기영·이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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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04 2022.02.07 19:38

KIA 김종국 감독은 선발투수들 얘기가 나오자 냉정하게 얘기했다. "외국인투수들은 솔직히 미지수다. 

임기영은 지난 2~3년간 선발을 했지만 작년 한 해 괜찮았고 이의리는 작년 1년 뿐이었다"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의 말은 사실이다. 올해 KIA는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선수 세 명을 전원 교체했다. 

특히 외국인투수들의 스펙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로니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아예 없다.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선발투수 경력이 46경기에 불과하다. 

양현종도 "선발로 루틴이 없어서 내게 많이 물어본다"라고 했다. 155km 패스트볼을 보유한 게 최대 강점이다.


좌완 션 놀린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비교적 많은 선발투수 경험을 갖고 있다. 

2020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 몸 담았던 경력도 있다. 

구종도 다양하고, 타자들이 공략하기에 까다로운 투구폼을 가졌다는 평가다.


스펙이 성공의 핵심 조건은 아니다.

 화려한 스펙의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실패한 케이스가 너무 많았다. 

그런 점에서 KBO리그 적응에 적극적인 로니는 고무적이다. 

결국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행보까지 지켜봐야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선 희망과 불안요소가 공존한다.


임기영은 지난해 28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2017년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2년 정도 주춤했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데뷔 후 가장 많은 153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특급성적을 올린 시즌은 없었다.


이의리는 김 감독 말대로 2년차일 뿐이다. 양현종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은 미완의 선발투수다. 

1년차 치고 수준급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이긴 했다. 19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 

김 감독은 이의리가 작년처럼 다치지만 않으면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타자들도 이제 이의리를 파악했다는 걸 간과할 수 없다. 

일단 이의리는 "작년과 똑같이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대부분 팀은 선발진이 안정됐다. 

선발진 안정 없이 144경기 레이스에서 1위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 

KIA도 2009년과 2017년, 화려한 선발진이 빛났다. 

2009년 14승의 아퀼리노 로페즈, 13승의 릭 구톰슨이 있었다. 

2017년에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나란히 20승을 따냈다.


올해 KIA 선발진이 지난 1~2년과 달리 확실하게 계산이 나오는 건 장점이다. 

그러나 2009년과 2017년에 비해 위압감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김 감독 지적대로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주장 김선빈도 올 시즌 성적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외국인선수들을 알 수 없어서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양현종이 돌아온 건 분명 호재다. 

아무리 지난 1~2년간 주춤했다고 해도 계산이 되는 투수다. 

그러나 뚜껑을 열지 않은 외인투수들과 임기영, 이의리는 아직 알 수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불안요소를 지우고 긍정적 요소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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