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역사에 남을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피겨 제왕' 하뉴 유즈루(28·일본)와 '점프 괴물' 네이선 첸(23·미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정면 대결한다.
하뉴와 첸은 8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전해 1차 대결을 펼친다.
이어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메달 색깔을 가린다.
하뉴와 첸은 피겨 남자 싱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정상급 스타다.
고난도의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해내고, 묘기 같은 스핀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최근 수년간 번갈아가며 세계 기록을 갈아 치웠고, 현재 최고 점수도 두 선수가 나눠 가진 상태다.
하뉴는 쇼트프로그램(111.82점), 첸은 프리스케이팅(224.92점)과 총점(335.30점) 세계 기록 보유자다.
하뉴는 2014년 소치올림픽과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피겨 역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을 2연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선 스웨덴의 일리스 그라프스트룀(1920·1924·1928년)에
이어 94년 만에 올림픽 3연패에 도전장을 던진다.
하뉴의 주 무기는 '4.5회전 점프'다.
하뉴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하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개인 훈련에 전념하다 지난해 12월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전 일본선수권)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대신 실전 공백기 동안 '불가능의 경지'로 한 발을 내디뎠다.
피겨 역사에서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한 것이다.
악셀은 다른 점프와 달리 앞을 보고 솟아오르기 때문에 반 바퀴를 더 돌아야 착지할 수 있다.
하뉴는 전 일본선수권에서 공개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첫 점프 과제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착지가 불안정했지만, '하뉴'라는 이름에 걸맞은 승부수를 던졌다.
하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007 작전'을 펼쳤다.
줄곧 일본에서 비밀 훈련을 하다 쇼트프로그램 경기 이틀 전인 6일 베이징에 입국했다.
지난 5일 피겨 경기가 열리는 수도체육관에서 출전
선수들의 최종 점검이 진행됐는데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뉴는 7일에야 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서 진행된 마지막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선착순으로 입장했고, 그냥 돌아간 취재진은 더 많았다.
하뉴는 약 40분 간 몸을 풀면서 쿼드러플 악셀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성공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매번 착지가 불안해 애를 먹었다.
경기 음악에 맞춰 시도한 첫 점프에서도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래도 하뉴는 4.5회전 점프를 뛰고, 또 뛰었다.
공식 대회에서 이 기술에 성공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훈련이 끝난 뒤 "올림픽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지만, 훈련하면서 풀린 것 같다.
쿼드러플 악셀은 힘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실전에서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첸은 이미 성공적인 리허설을 마쳤다.
지난 4일 베이징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11.7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하뉴의 세계 기록에 0.11점 차까지 근접한 점수다.
프리스케이팅에는 팀 종료 빈센트 저우가 나섰지만, 첸의 '올림픽 공포증'을 떨치기엔 충분했다.
첸은 올림픽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실수를 연발하다 5위에 그쳤다.
그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였다. 그러나 그 후 4년 동안 기술도, 체력도, 경험도 업그레이드됐다.
역대 최초로 공식 경기에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루프·살코·토루프)을 모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프리스케이팅에 쿼드러플 점프 5개를 포함하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우상이던 하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첸은 이제 새로운 '피겨 황제'의 대관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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