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시 도전할 것이다."

KIA 주장 김선빈이 2루수 골든글러브 도전을 선언했다. 올해 타이거즈 주장이 됐다. 

건강한 시즌과 함께 생애 첫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21시즌에도 내심 골든글러브를 노렸지만, 정은원(한화)에게 밀렸다.

김선빈은 지난해 130경기서 타율 0.307 5홈런 67타점 55득점 OPS 0.776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139경기서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85득점 OPS 0.791을 기록한 정은원을 압도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애버리지나 타점, OPS 등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남겨야 수상이 유리해진다.

실제 김선빈은 2017년 유격수 골든글러버였다. 0.370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게 결정적이었다. 

김선빈이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사상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보유하는 선수가 된다.

아울러 김선빈은 KIA 주장의 악순환을 끊고자 한다. 

김주찬이 2019년 주장을 맡았으나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감독 교체와 맞물려 주장을 내려놨다. 

새롭게 주장을 맡은 안치홍도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2020년 양현종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살짝 부진했다. 2021년 나지완은 부상과 부진이 겹친 케이스였다.

올 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이 뜨거울 듯하다. 우선 정은원은 2연패에 도전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2루수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올렸고, 수비도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롯데 안치홍은 통산 네 번째 수상을 노린다. 2011년과 2017~2018년에 KIA에서 수상한 바 있다.

 팀을 옮겨 롯데 소속으로 도전한다. 2021년에도 타율 0.306과 10홈런 82타점, OPS 0.837로 괜찮았다. 

롯데와 FA +2년 계약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안정적으로 야구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다.

LG 서건창과 NC 박민우는 자존심 회복이 키워드다. 

서건창은 지난해 예비 FA 시즌을 맞아 연봉 '셀프 삭감'으로 B등급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LG 이적 후에도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FA 자격을 보류했다.

박민우는 코로나19 술판 파동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징계 소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쟁자들보다 1개월 늦은 5월부터 경쟁에 뛰어든다. 2019~2020년 수상자였다. 

올해 또 한번 받을 수 있다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중 통산 타율 2위일 정도로 검증된 타자다.

이밖에 SSG 최주환도 부상만 없다면 2루수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일발장타력이 있는 2루수라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삼성 베테랑 2루수 김상수도 타격성적을 올리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10개 구단 최고령 주전 2루수 박경수(38, KT)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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