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파 아리사발라의 입지가 달라졌다. 케파가 첼시의 '페널티킥 영웅'이 됐다.

2019-20 시즌의 케파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골키퍼였던 케파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케파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압박을 

하면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었고, 슛을 쏘면 최소 유효 슈팅이었다"면서 "첼시가 케파의 

영입을 위해 지불한 7200만 파운드(약 1,166억)는 사라졌다"라며 당시 케파의 경기력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이 달라졌다. 투헬 감독이 케파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인터뷰에서 "케파의 페널티킥 선방 능력은 통계적으로 뛰어나다"면서 케파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 날 투헬 감독에게 기회를 받은 케파는 첼시의 영웅이 됐다.

케파는 최근 물이 올랐다. 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 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플리머스전에도 출전해 활약했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첼시가 승리했고, 첼시의 승리를 지켜낸 선수는 다름아닌 케파였다. 

케파는 연장 후반 10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내준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을 구해냈다.

팀 동료들도 케파의 선방 능력을 칭찬했다. 첼시 동료이자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마커스 

베티넬리는 "케파는 페널티킥 선방을 너무 잘해서 사람들이 

놓치게 만든다"면서 "훈련장에서도 케파의 선방 능력은 빛난다"고 했다.

추가로 베티넬리는 "대부분의 골키퍼들은 페널티킥 상황을 50-50의 확률로 생각하겠지만, 

내가 보기에 케파는 60-40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공을 보는 눈이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며 같은 골키퍼의 입장에서 동료를 평가했다.

통계로 보더라도 케파의 선방 능력은 대단하다. '풋볼 365'는 "2019-20시즌 케파의 세이브율은 54.5%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케파는 그가 맞닥뜨린 13개의 슛 중 11개를 선방하며 

84.6%의 선방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팀 동료인 에두아르 멘디의 선방률은 81%였다.

첼시 역사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케파가

 기록한 7개의 세이브는 첼시 골키퍼 역사상 가장 많은 페널티킥

 세이브다"면서 케파의 페널티킥 선방 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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