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이가 승자라 말한다.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드러나면 올림픽 무대에 발을 들여놓을 수도 없어 ‘4년의 꿈’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K리그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당장 1~2부를 합쳐 23개 구단이 모두 전지훈련지에서 방역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 1명의 선수라도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되면 선수단 전원의 격리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대전 하나시티즌은 지난 6일 한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7일간 격리에 들어갔다.

 한창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일어나며 전지훈련지에서 아예 철수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나 소수의 감염으로 훈련이 중단된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등이 모두 경험했던 일이다.

오는 19일 개막 팡파르를 울린 뒤에도 코로나19 고민은 계속된다. 

프로축구연맹이 최근 이사회에서 공개한 코로나19 리그 

운영방안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팀은 2주일 이상 경기가 연기된다. 

선수가 17명 이상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된다면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집단 감염에는 도리가 없다. 

선수들은 오랜기간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동시에

 짧은 기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해 성적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각 팀의 성적 문제를 떠나 K리그를 전체에도 큰 문제다.

 올해는 겨울에 개최되는 카타르월드컵 문제로 경기 일정이 빼곡해 파행 운영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축구연맹은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 기간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A매치 차출에 따른 리그 중단을 걱정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선 K리그도 국제축구연맹(FIFA)처럼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나는 목소리가 나온다. 

FIFA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 선수단 전원이 아니라 양성자만 격리하고 있다. 

또 확진된 선수도 5일이 지난 뒤 세 차례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경기를 뛸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일단 FIFA 주관 국제대회와 K리그는 운영 환경이 조금 

다르다”면서도 “정부의 방역수칙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방역수칙에 

변화가 있다면 우리도 다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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