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설상 종목 선수들이 극한의 

추위 속에 따뜻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알파인 스키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슈바이거 코치는 “(경기장에서) 제공되는 음식들의 수준이 매우 의심스럽다. 

제대로 된 식사가 아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 차원에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그는 “따뜻한 음식이 없다. 과자와 견과류, 

초콜릿만 있고 다른 것은 없다”며 “높은 기량을 선보여야

 하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슈바이거 코치는 최근 조직위 측에 음식 제공 서비스와 

관련해 개선을 요구했지만 바뀐 것은 전혀 없다고 한다.

때문에 자체적으로 음식을 조달하는 팀들도 있다.

 미국 스키 대표팀은 뜨거운 물을 부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봉지 파스타 같은 ‘캠핑용’ 음식을 따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통신에 “대형 국제대회에서는 보통 

조직위원회가 뷔페 형태로 선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엄격해진 코로나 확산 방지 규정에 따라 차가운 음식만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호텔에 격리된 선수들도 제공되는 음식에 불만을 나타냈었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호텔에 격리 중인 러시아 바이애슬론 선수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에게 제공된 식사를 공개했다. 

파스타 소스와 반으로 자른 작은 감자 다섯 알, 까맣게 탄 고기 등이 도시락 용기에 담겨있다. 

바스네초바는 “(식사를 마친 뒤) 배가 아프고 창백해졌다. 

눈 주위에는 커다란 다크서클이 생겼다”며 “너무 배가 고파 뼈가 삐죽삐죽 튀어나온 지경”이라고 했다.